영천뉴스24/답사와 여행이야기(이원석 편집위원)

‘가상리 화동성지는 토석혼축이었다’ - 영천향토사연구회

이원석(문엄) 2007. 5. 26. 20:48

 

▲  풍영정 느티나무 아래에서 기념촬영을 한 영천향토사연구회원들

 

영천향토사연구회(회장 이임괄)에서는 26일 화산면 가상리의 풍영정 느티나무와 혈등, 마한과 대항하기 위해 축성했다는 화동성지에 대한 답사를 실시했다.


오전에 이미 31℃를 넘은 무더위에 만만하지 않은 하루일정이 될 것을 예견하고 좀 여유있게 진행하기로 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몇몇 회원들이 불참을 통보해왔고 행사와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부 회원은 인사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무실로 찾아와 답사를 떠나는 회원들을 배웅하기도 했다.

 

▲ 식물설치전 'Plant Art Project 2007'이 열리고 있는 시안미술관


시안미술관에서부터 본격적인 답사가 시작됐다. 식물미술설치전인‘Plant Art Project 2007'이 열리고 있는 시안미술관에는 오전부터 꼬마 단체손님들이 찾아들고 있었다.

 

▲ 임진왜란신녕의병창의지기념비


시안미술관 내에 세워져 있는 임진왜란신녕의병창의지기념비를 잠시 보고 가상리 추곡마을 중앙에 위치한 느티나무 풍영정(風詠亭)으로 향했다.

 

▲ 500년의 풍상을 꿋꿋이 지켜온 '풍영정' 느티나무

 

500년 세월의 풍상을 묵묵히 지켜온 이 나무는 안동권씨 문중의 정신적 지주로 이 집안의 신녕입향조인 권열(1424-1507)이 심었으리라 추정하고 있으며 그의 현손인 풍영정 권응도(1616-1674)에 의해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 무성한 나뭇가지들로 뒤덮여 있는 '혈등'


▲ 혈등과 스무골 유적비

 

추곡마을 건너편 스무골에 있는 혈등(穴嶝)은 충의공 권응수 장군의 관상을 본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그 후손이 더 이상 발복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용비등천혈(龍飛登天穴)중 용의 꼬리 부분을 잘랐다고 전해지는데 무성한 나무들로 덮여있어 위치만 확인한 채 다음에 다시 찾아오기로 하고 모산마을 가상리 성지로 발길을 돌렸다.

 

▲ 모선재

 

▲ 모산안못

 

말끔하게 새 단장된 모선재(慕先齋)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모산안못을 지나 여러 번 길을 헤맨 끝에 그 옛날 화주(花洲)고을을 지키는 군인들의 집결지였다고 전해지는 가상리 성지에 도착했다.

 

▲ 천혜의 요새였던 가상리 화동성지

 

▲ 가상리 화동성지는 높이 1m 정도의 토석혼축성으로 쌓여져 있다.

 

마한과 대항하기 위해 화동성주가 축성했다고 전하는 이 성지는 동서는 깎아지른 듯한 경사지를 이용하고 표고(標高) 100m 정도의 산등성을 따라 쌓은 주위 720m, 높이 1m 정도의 성이다.

 

▲ 돌로 쌓은 축대가 남아있었다.

부근에서 토기류 등이 출토되었고 성을 쌓았던 돌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토석혼축성으로 성벽의 넓이는 2.5~3m이고 높이는 1m, 길이는 250m 정도가 남아있었다. 성지 내에 직경 3m, 높이 1m 정도 남아있는 흔적이 봉수대 자리라고 전하나 문헌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 양강소 덤 위에서 바라본 화남벌판

양강소 덤 위에서 화남벌판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고 산딸기를 따먹는 여유를 부린 뒤 영천향토사연구회원들은 다음달을 기약한 채 이날 답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