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민간인 생명 앗아간 아작골엔 적막감만’ 영천지역 국민보도연맹원 등 600여 명 집단학살 원혼비, 영천시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건립 억울함 풀어줘 ‘아작골, 아작골, 아작골…’ 지난해 누군가로부터 이 골짜기에 대해서 전해 들은 후 한 번 찾아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작’을 국어사전에서 찾으면 ‘조금 단단한 것을 잘게 부스러지도록 깨물 때 나는 소리’라 나와 있고 ‘아작나다’는 ‘깨지고 망가지다’로 설명되어진다. 아작골 그랬다. 두 번의 시도 끝에 도착한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산87번지 일원인 아작골, 절골은 70년 전 수많은 민간인들이 아작난 희생자들의 원한이 사무쳐있는 곳이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직후부터 영천지역 국민보도연맹원 및 전선 접경지역 거주민 등 600여 명(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