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그립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나직이 불러봅니다.
크고 아름다운 소나무라고 가르쳐주신 큰가솔
지난해 추석을 맞아 친척들이 모인 문중 벌초날
이온수 장군의 유품을 묻어두었다는 무덤 앞에 서서
제게 귀중한 마음의 유산을 함께 물려 주셨죠
어느새 성큼 다가온 신묘년 한가위의 벌초
이번 행사에는 당신의 자리가 비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체취가 남은 큰가솔이 있기에
더 큰 외로움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큰가솔처럼 크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 큰가솔 : 영천시 화남면 대천2리 강당마을 안쪽에 있는 경주이씨 문중 산으로
크고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 칼, 활, 갑옷 등
임진왜란 때 의병장 이온수 장군의 유물이 묻혀져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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