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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의 휴식처... 관광객 발길 이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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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허브랜드에서 허브 향에 잔뜩 취한 영천시청소년상담실 자원봉사자와 직원들은 전두환 정권 때 건립한 후 20여 년간 대통령의 전용별장으로 사용되다가 지난해 4월 22일 일반에 개방된 청남대로 향했다.
문의면 주차장에 도착하니 지난 6월 상담실에서 주관한 인성교육 강연회 때 영천까지 와서 열강을 해주었던 공군사관학교 조성환 교수 부부가 먼 곳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지난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호실장이 건립계획을 수립하여 1983년 6월 착공, 12월에 완공된 청남대는 약 55만평의 면적에 지어진 연건평 816평의 2층짜리 건물이다.
국민관광휴양지로 지정되어 주민들이 유람선 구입과 상가 등을 증축하며 희망에 한껏 부풀었으나 청남대가 건설되면서 하루아침에 꿈이 물거품이 되면서 오히려 절대 권력자의 별장 주변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말 못할 고통을 겪은 주민들의 한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주차장에서 약 15㎞ 정도, 원래는 매표소에서 좌석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미리 예약한 덕에 관광버스로 대청호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20여분 달린 후에 청남대 본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청남대를 주민들에게 돌려준 노무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뜻으로 주민들이 쌓았다는 돌탑을 보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헬기장과 갖가지 관목과 유실수, 야생화들이 잘 가꾸어져 있다.
본관 앞에는 50~60년생 된 소나무 수십 그루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손자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어린이놀이터와 비행기모형, 수영장ㆍ테니스장 등 운동시설이 들어서 있고 정원에는 주목, 잣나무, 자두나무, 향나무, 백송 등 정원수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정면에 위치한 벤치는 기념촬영을 하기위해 관람객들이 긴 줄을 서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본관에 들어서니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거실과 식당, 침실, 회의실, 집무실 등과 가족이나 친지, 손님, 수행원들을 위한 객실 등을 둘러볼 수 있었다.
대통령 부부가 묵었다는 침실에도 침대와 텔레비전, 탁자만 놓여있어 평범하다는 느낌이었다. 최고급으로 치장했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화려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테이블이나 소파에는 줄을 쳐서 접근을 못하게 해놓았고 사진촬영을 금지시켜 아쉬움으로 남았다.본관에서 나와 초가정으로 향했다. 키 큰 나무들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푸른 골프장이 나오고 골프 도중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그늘막에서는 대청호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늘막을 지나 각종 야생화와 관목들이 늘어선 산책로를 따라 물레방아를 구경하며 좀 더 들어가면 옛 시골에서 볼 수 있는 농기구들과 초가집이 나온다.
이곳 초가정에서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잠시나마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내려온 길을 거슬러 올라가서 반대편으로 내려가니 양어장이 나왔다. 인부들이 예초기로 풀들을 정성껏 다듬고 있었다.
원래는 겨울철 스케이트장으로 만들었으나 기후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얼지 않아 양어장으로 바꾸었다고 하는데 분수에서는 물이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물고기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었다.역대 대통령들은 청남대에서 여름휴가와 설 휴가를 비롯하여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20여 년간 총 87회 400여일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한다.
휴양 중에도 항상 국정에 대해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유지되었으며 식수원인 대청호를 끼고 있어 최고의 수질정화시설이 운영되었고 국가1급 경호시설로 4중의 경계철책이 설치되었다.
역대 대통령들은 국정운영의 중대한 고비에서 이곳에 머물며 정국에 대한 구상을 많이 가다듬었는데 이른바 ‘청남대 구상’이 바로 그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지난 1993년 8월 여름휴가기간 중 결심하여 발표한 ‘금융실명제’가 대표적이다.
천하명당으로 꼽히는 이곳은 능선이 임금 왕(王)자를 이루고, 좌청룡 우백호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
가까운 곳에 임금의 도장인 옥새를 닮은 옥새봉이 있고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용굴도 있다. 일찍이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현암사에서 이곳의 지형을 둘러보고 장차 세 개의 호수가 생길 것이며, 임금이 머무는 나라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천 년이 지난 후에 그 예언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청남대를 거닐면서 자양댐과 고건축물들이 많은 하절일대가 계속 머릿속에 어른거렸다.
경치 좋은 호수와 전통 가옥들, 자양초교의 넓은 운동장, 거기에다 등산하기에 적당한 기룡산 등산로. 천혜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개발하기에 따라서 엄청난 무형의 가치를 갖고 있는 풍수 좋은 명당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임고서원에서 부터 선원마을, 충효리를 거쳐 보현산천문대까지 연계관광지를 만들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문화관광 코스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다행히 조만간에 승마공원과 사진박물관, 보현산 자연휴양림이 생길 계획이라고 한다.
내년에 기초 작업이 진행되면 우리 영천시민들의 지혜를 최대한 모아서 정말 볼 것 많고 자랑할 거리 또한 많은 제대로 된 문화를 창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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