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을의 자연환경
서쪽에 높이 솟은 금오산(金鰲山)의 일지맥이 갑자기 낮아져서 구릉지를 이루고 이 산에서 발한 계천이 마을 중앙을 흘러 인근 여러 작은 계천과 합류되어 북안천을 형성하고 있다. 고지(庫旨), 도천(道川), 옥천(玉泉)의 여러 마을과 함께 작은 분지를 이루고 있고 경관이 매우 아름다우니 예부터 인류가 정착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2) 마을의 역사
원래 영천군 비소면(比召面)에 속했으며 서당(書堂), 오산(梧山), 냉정(冷井), 가천(柯川)의 일부가 합하여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서당리(書堂里)가 되었다.
▶ 냉정말ㆍ냉정리(冷井里) 서당골 북쪽에 있는 마을이며 개척 당시부터 냉수가 솟아나는 샘이 있다 하여 냉정(冷井)이라 하였으며 현재도 그 샘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김해김씨가 많이 살고 있다.
▶ 냉잣골ㆍ명촌(明村) 서당골에서 냉정리로 넘어가는 산기슭 양지바른 곳에 위치한 마을이란 뜻으로 명촌(明村)이라 하였으며 달성서씨가 많이 살고 있다.
▶ 서당골<書堂谷>ㆍ서당리(書堂里) 본래 영천군 비소면 지역으로서 서당을 세우고 인근 마을의 학도들을 수학하게 했다 하여 서당곡(書堂谷)이라 하였으며 김해김씨를 위주로 살고 있다.
3) 마을의 특징
- 오산재(鰲山齋) :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참전하여 순절한 김대해(金大海) 선생의 증조부인 김호(金琥) 선생의 묘재사
- 금오재(金鰲齋) : 명종 때 훈도(訓導)를 역임한 정광(鄭礦) 선생과 참봉을 역임한 정강 선생 형제의 묘재사
“세계 각국에 내 이름을 내어달라” - 영천 북안 서당리 맹자골 미륵불
대승불교의 대표적 보살 가운데 하나로, 석가모니불에 이어 중생을 구제할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북안면 서당리 맹자골을 찾았다.
축대를 쌓은 안쪽에 두기의 미륵불이 나란히 앉아 있었고 그 앞으로 항아리와 화분이, 뒤쪽에는 여러 개의 큰 돌들이 찬바람을 막아주고 있었다.
옆에는 조립식으로 산신각을 지었고 컨테이너와 조립식으로 지은 관리사가 앞쪽에 있었다. 동네 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절로 보임직한 제법 큰 건물도 보였다.
매일 아침마다 물을 갈며 부처님 공양을 하고 있다는 박근수(81)-김순희(76) 부부가 이 마을로 들어온 것은 지난 2002년. 이 동네에서 자라 19세부터 50여 년 간 부산에서 살고 있던 김씨의 꿈에 미륵불이 여러 번 나타나 쉬는 날 혼자 찾아 들어와서 헤매던 중 축대를 쌓은 부분에서 머리가 없이 쓰러진 할매불을 먼저 발견했다고 한다.
며칠 후에 산 아래 계곡에서 역시 목이 없이 뒹굴고 있던 할배불을 찾아 경주 아화에 있는 석공집에 의뢰해 머리를 새로 붙이고 파손된 부분을 보수했다. 집을 짓고 불상의 방향을 약간 틀어서 앉혔으나 마을 사람들이 미륵불은 허공에 모셔야 된다고 해서 집을 철거했고 대신 왼쪽에 산신각을 지었다. 또 청송산에서 큰 돌들을 사와 단 받침과 부처 뒤에 세워두었다.
맨 처음 이곳을 찾아올 때처럼 미륵불과 김씨 사이의 대화는 모두 꿈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왜 결혼식 안 올려주느냐”고 해서 사월 초파일날 사모관대 사서 혼례식을 했고 도랑물을 2년간 사용하다가 너무 힘들어 부산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지하수 파면 물 나온다.”고 알려줘 식수도 확보했다.
미륵종불로 부르고 있었더니 꿈을 통해 미륵불로 고쳐 부르라고 했고 김씨의 몸이 좋지 않을 때면 미륵불의 색깔이 빨간색으로 보인다고.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인자한 미소로 앉아있는 미륵불 부부가 꿈속에서 김씨에게 말했다는 소원은 “세계 각국에 내 이름을 내어달라”였다고 한다.
전민욱 경상북도문화관광해설사는 “미륵불의 조성연대는 고려초기가 일반적이다. 조만간 전문가를 초청해 문화재적 가치를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륵불은 범어로는 마이트레야(Maitreya)이며, 미륵은 성씨이고 이름은 아지타(Ajita, 阿逸多)이다. 성인 미륵은 자씨(慈氏)로 번역되어 흔히 자씨보살로도 불린다. 인도의 바라나시국 브라만 집안에서 태어나 석가모니불의 교화를 받으며 수도했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授記)를 받은 뒤 도솔천에 올라가 현재 천인(天人)들을 위해 설법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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