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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휠체어 장애인들은 어디로 대피하나요?”

이원석(문엄) 2009. 4. 22. 10:32

“불나면 휠체어 장애인들은 어디로 대피하나요?” 
정하균 의원 미래특위 질의 장애인 대피문제 포함 주문
이원석 기자 ycnews24@hanmail.net

국회 정하균 의원(친박연대, 비례대표)은, 22일 열린 국회 ‘미래전략 및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전체회의 행정안전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행정안전부 이달곤 장관을 상대로 한 질의를 통해, 재난 시 장애인 대피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정 의원은, 행안부가 보고한 미래전략 중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통합적 재난관리’라는 세부추진과제에는, 국민 중의 한 사람으로서 장애인도 당연히 포함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재난의 위험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는 장애인 대피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미국의 사례로, 캔서스대학교 자립생활연구훈련센터의 ‘이동 제약자를 위한 재난 대비’ 연구프로젝트 ‘노바디 레프트 비하인드(Nobody Left Behind)’를 예로 들며, 우리나라도 재난에 대비하여, 계단으로 된 비상구 등 기존 대피시설을 사용할 수 없는, 휠체어 장애인 등에 대한 재난 대책을 연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화재 등의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대피로는 대부분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휠체어 장애인 등은 그대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의원은 베란다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비상 시 사다리차의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휠체어 장애인이 그곳에서 대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한 건축가의 주장을 소개하며, 이를 포함해서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대피방법이 연구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통합적 재난관리’라는 추진과제에는, 당연히 ‘국민 중의 일부’인 장애인에 대한 대피 대책도 포함되어서, ‘썸바디 레프트 비하인드(Somebody Left Behind)’가 아니라, ‘노바디 레프트 비하인드(Nobody Left Behind)’를 지향하는 행안부의 미래전략이 되어야 한다며, 장애인에 대한 재난관리 대책마련을 다시 한 번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