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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발버둥치는 소… 활기 넘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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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5일장이 열린 12일 오전 6시30분경, 작산동 우시장에는 한우를 실은 화물차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소를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 찾아온 농민들, 낯선 환경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소들이 한데 뒤엉켜 활기가 넘쳤다.
이날 근무자인 이수천씨는 “오늘 장에 팔려고 내어 온 100여두 중에서 거래건수가 10건 미만”이라며 “경기도 안 좋은데다가 FTA체결 여파로 요즘은 매매가 잘 안 이루어지고 주로 시세를 알아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했다.
95년 10월 야사동에서 작산동으로 이전해 올 때 함께 왔다는 우시장 앞 김종근(57)씨의 식당에 들어가니 농민 네 명이 아침부터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볼일은 다 보셨어요?” 하고 물으니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중 한명이 울분을 터트렸다. “포당 600~700원이나 오른 사료 값은 또 오른다고 난리인데 재작년말~작년 초까지 550~700만원하던 암소가 지금은 400~500만원밖에 안합니다. 축산농가의 붕괴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식당을 나서면서 “오늘 일하시려면 술 조금만 드세요.”하고 돌아섰더니 “세상이 이런데 어떻게 술을 안 먹을 수 있겠습니까?”하는 절규가 뒤에서 들려왔다. 영천우시장에서는 2일과 7일 열리는 5일장 날 외에도 매월 1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경까지 일정두수 이상 사육하는 대농가들이 주로 참가하는 청정우 경매가 실시된다. 새벽을 깨우는 영천우시장.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옛 영화를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순박한 옛 정취는 아직까지 남아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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