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학교장 소장 김현기)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근무지원단 군악대 주관으로 학교 인근 영천 영동중학교 악기 연주반 학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하계음악캠프를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내 마땅히 음악 레슨을 받을만한 학원이나 선생님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악기 연주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하계 음악캠프는 작년 여름과 겨울캠프에 이어 3번째로 개최하고 있으며 참여한 군악대원들은 간부 5명과 병사 24명이다.
이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학생 개인 수준에 맞춘 악기이론 교육과 기초연습, 파트별 개인 레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개인 레슨이 끝나면 앙상블 연습과 합주 등을 군악대원들과 함께 함으로써 한 층 더 향상된 자신들의 실력을 몸소 느끼고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군악대 병사들은 학생들이 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레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친형 같은 마음으로 돌보아 주는 한편, 마지막 날에는 학교 체육관에서 수영, 족구, 농구 등 체육행사를 통해 그동안의 정을 확인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영동중학교 지도교사로 참여한 전용길(50) 교사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하계음악캠프에도 많은 학생이 참가하게 된 것은 학교의 배려와 관심 덕택”이라며 “학생들의 연주 실력이 군악대의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맞춤식 교육을 통해 지난번보다 크게 향상된 것에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가 만족해한다.”며 학교 지원과 성의에 감사를 표했다.
육군3사관학교 음악캠프를 통해 실력이 향상된 영동중학교 연주반은 지난 9월 영천화랑문화제에 개인부분에 참가해 금상과 동상을 받는 등 그 성과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레슨을 받고 있는 정빈(15) 학생은 “영천지역에서는 음악 레슨을 받기도 어렵고 레슨비도 고액이기 때문에 음악하는 것을 꺼려했는데 이런 좋은 환경과 분위기에서 레슨을 받을 수 있어 아주 좋았다”며, “군악대장님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 장래의 꿈을 군악대장이 되는 것으로 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영호(소령) 군악대장은 “이번 레슨에 참가자 전원이 만족감을 표하는 등 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친군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므로, 이런 행사를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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