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와인학교 와인양조 기초반 및 심화반, 소믈리에 양성과정 교육생 30여명이 5일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6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선발경기대회 겸 제12회 와인ㆍ소믈리에 국제학술대회에 다녀왔다.
이날 대회는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마스터소믈리에ㆍ와인컨설턴트과정/외식산업경영연구소 주최,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KISA0, 한국와인소믈리에협회(WASSOK), (주)롯데주류 B&G, (주)국순당, 그린영농조합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새벽 6시 영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모여 출발한 교육생들은 11시경 행사장에 도착해 전통주와 소주 품평회에 참가해 국내 11개 소주의 빛깔과 향, 맛, 여운에 대한 품평을 했다. 점심식사를 하고 국제학술심포지엄 개회식과 대학생/아마추어/한국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를 참관했다.
행사의 백미는 단연 컨벤션홀 로비에서 진행된 스페인 와인 시음회였다. 인터불고루에다에서 준비한 디에스 까발레로 레세르바, 삐타꿈 바리카 등 9가지 우수와인을 음미하면서 영천와인과의 차이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스페인 와인은 강하고 부드러움을 함께 지녀 우리의 음식문화와도 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사람들은 음식에 대한 열정도 남달라 하루에 5번에 걸쳐 식사를 하며 스페인 식당은 먹고 대화하며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로 흥겨움이 넘쳐난다고 했다.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학술논문발표 등 많은 행사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모처럼 강의실을 벗어나 와인문화와 국제적인 감각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영천와인학교 교육생들은 서울을 오가면서 영천와인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많이 나눴다.

포도를 재배하거나 와이너리를 운영, 카페 경영, 대학 강의, 문화관광해설사 등 다양한 경력과 컨셉을 가진 교육생들이지만 영천와인의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기대와 포부로 최고의 와인양조와 소믈리에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고 돌아왔다.
오미동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금자씨는 “아직 초기단계라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포도재배에 우수한 여건을 가진 영천포도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최고와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이날 일행을 인솔한 영천시농업기술센터 류경규 지도사는 “국제적인 행사 참관을 통해 와인선진국의 양조기술과 마케팅 전략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일정을 마련했다”면서 “교육생들의 열의가 워낙 뛰어나 앞으로 영천와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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