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안목해변에서 마신 추억의 커피
물안개가 희뿌옇게 내리는
강릉 안목해변의 한 카페
조그만 빗방울이 썰매 타듯
유리창 너머로 흘러내리고
마주한 두 남녀에게는 정적이 감돌았다.
20년 전 안타까웠던 추억을 되새기며
창가에 앉아서 마시는 커피는
지난 시절을 회상해도 되돌릴 수 없는
안타까운 시간들의 몸부림이었다.
“우리 그래도 그때가 참 좋았지?”
슬픈 산물이었던 진한 커피향을 음미하며
서로의 지나온 삶을 얘기했고
다시 좋은 친구가 되기로 약속하고
추억을 되새기며 마신 한 잔의 커피는
인생이고 추억이며 삶의 피로를 푸는 활력소였다.
지금 이 시간 아파트 베란다에서
세차게 내리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그대도 나와 같이
창가에 앉아 커피한잔 마시며
내 생각하고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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