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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력해서 중국 최고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이원석(문엄) 2009. 12. 28. 20:08

“열심히 노력해서 중국 최고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영천에서 공연한 조선족 무용과 교환학생 김단씨
이원석 편집위원 ycn24@hanmail.net

27일 영천시민회관 무대에 올려진 ‘아름다운 노을, 그리고 아리랑’ 공연을 마치고 뒤풀이장소에서 만난 조선족 무용과 교환학생 김단(21)씨는 영천사람들을 “착하고 마음이 통해서 좋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창원대학교 국제교류생으로 한국에 유학 온 김씨는 중국 북경에서 동쪽으로 700㎞ 정도 떨어진 요녕성 심양의 동북사범대학교 4학년으로 내년 2월까지 1년간 체류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영천을 5번 방문했다는 김씨는 한국에 온 후 미국에서 15일간 공연한 것을 비롯해 경남도민체전 개막식과 서울, 경기도, 창원 등지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했다.

친가가 평안북도이고 외가가 서울이었는데 할아버지ㆍ할머니가 제2차 세계대전 때 중국으로 건너갔고 지금은 부모님이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만원 정도면 생활할 수 있는데 한국은 적어도 100만원은 있어야 돼요. 한국물가가 너무 비싸요.”

   

 

여름방학 때 세종대 특강과 학원 수강을 한 김씨는 생활비를 보내주는 부모님께 늘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1월 창원에서 현대무용 뮤지컬을 공연한 뒤 이번 겨울방학 때 특강을 들은 후 2월 중순 중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중국에서 무용으로 살아남으려면 최고가 되어야 해요. 남들이 100번 연습하면 난 120번 연습하고 남들이 180도 돌면 난 200도를 돌아서 반드시 최고가 되고 싶어요.”

최고가 되기 위해 중국에서 남은 한 학기를 마치고 졸업한 후 다시 한국에 오겠다는 김씨는 서울에서 대학원을 다닐 계획이다.

듀엣으로 공연한 박상용씨와 특히 호흡이 잘 맞았다는 그녀는 “이언화무용단과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며 “기회가 되면 언젠가 영천에 다시 오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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