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10년 경인년 새해를 맞는 해맞이 행사가 신년 1월 1일 오전 6시30분 쌍계동에 위치한 옛 성황당봉수대 터인 해발 277m의 봉화산에서 열린다.
쌍계동 봉화산은 호국통신 네트워크로서 전국 여느 봉수대와는 차별된 곳으로 부산 다대포에서 거화(炬火)돼 서울 목멱산(현 남산)으로 올라가는 중간기점의 봉수대인데, 여기에 남해안, 동해안 등 해안지역에서 기화된 연변봉수가 하양읍 소재 시산봉수대와 고경면 파계리에 위치한 무학산의 소산봉수의 봉수로가 각각 이곳 쌍계동 성황당에서 합류되는 만큼 성황당봉수대는 그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따라서 영천시에서는 매년 영천아마추어무선연맹에서 주최해 오던 보현산 해맞이 행사가 잦은 눈으로 진입이 힘들게 되어 행사 추진이 불가피해 아마추어무선연맹과 보현산 별빛마을에서 독자적인 자체행사로 추진한다는 방침 변경에 따라 시단위 공개행사로 역사적 의미를 지닌 봉화산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봉화산 해맞이행사는 지난 2005년 이래 영천청년상우협의회(회장 정종식)와 쌍계동청년향우회(회장 박국로)에서 자체적인 행사로 현지 주민은 물론 대구, 포항 등지에 출향인들이 힘을 모아 등산로 정비와 해맞이객들에게 떡국과 컵라면을 대접해왔는데 금년부터 시 공식행사로 추진하게 돼 벌써부터 행사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평소 시민등산로로서 애용돼 오던 봉화산 등산로는 서부동사무소가 희망근로사업의 일환으로 경사로, 비탈길 등 봉화산 구간 700m 구간을 말끔하게 정비함으로써 15분이면 거뜬하게 가족들과 오를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영천은 과거 호국성지라 할 만큼 역마제도의 신녕 장수도찰방과 함께 7개의 봉수대가 있었는데, 지난 1993년부터 7년간에 걸쳐 영천향토사연구회와 한국보이스카우트 1270 B.B.S 골벌지역대에서 점차 옛모습이 잃어가는 봉수대 7개소와 3개의 성곽지에 직접 표석비를 설치,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봉수대 전체에 표석비를 설치함으로써 호국유적 보존만큼은 이미 타지역에 비해 우위를 자랑해도 과언이 아닌 곳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처럼 주민들과 지역봉사단체가 합심하는 해맞이행사를 오는 29일 오후부터 대구 KBS에서 12월1일 ‘행복발견’ 프로그램 취재요청이 들어옴으로써 대망의 경인년 벽두부터 ‘제4경마장 결정’이라는 낭보를 접한 11만 영천시민들에게 힘찬 도약과 희망을 담은 더욱 의미 있고 감동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영석 영천시장은 주민자발적인 참여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해맞이행사 준비소식을 듣고 “쌍계동 성황당봉수대터는 비록 웅장한 과거 유적지 모습을 갖추지 못했지만, 二水三山의 우리 영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내 최고ㆍ최상의 관망지로서 옛 호국통신네트워크로서 역사적 가치를 재인식하는, 그 어느 때 보다 값진 행사가 될 것”이라며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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