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년 우리민족의 생활과 함께 해온 인진쑥은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한방약제와 민간요법으로 널리 사용해 왔으며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따뜻하고 경략을 잘 통하게 해 100가지 효능이 있는 약초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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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종만-이미경 부부 |
쑥은 비타민A의 함량이 많아 암예방에 효과적이고 발암물질의 생성이나 활성을 억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또 쑥 추출물은 대단히 강한 혈청 지질의 억제작용이 있어 동맥경화 및 고혈압을 예방하는데 좋은 치료제입니다.”
작산동 영천 IㆍC 입구에 자리 잡은 영천인진쑥 영농조합법인 봉작농원은 인제대학교 바이오헬스 소재 연구센터와 산학협력 협약을 통해 인진쑥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증명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곳에서는 인진쑥을 재배한 후 액을 추출해서 엑기스와 인진쑥환, 용목환, 십전대보환, 한방팩 등을 직접 가공해 판매까지 일괄 처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하긴 했지만 농사와는 거리가 멀었으니까요. 인진쑥은 봄에 진딧물을 잡아주면 재배에 큰 어려움은 없어요.”
대구에서 가구점을 경영하다가 13년전 고향으로 귀농한 서종만(48)ㆍ이미경(46) 부부. 사무실 옆에 있는 집에서 뇌졸중으로 투병중인 부모님(부 78, 모 73세) 병수발을 하면서 세 딸(고2, 중2, 초4)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제초작업 할 때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모두가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많이 바쁘지만 이젠 노하우가 쌓여 5,000여평 농사를 그다지 힘들지 않게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판로가 불안정해 경제적으로 좀 애로가 있습니다.”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아내 이미경씨는 처음 귀향했을 때는 앞으로 살아갈 일을 생각하니 막막했다. 아파트 생활에 적응된 요즘 사람들이 살기에는 다소 불편한 한옥이지만 쓸고 닦으니 정갈해졌고, 이젠 ‘이곳이 내 집’이라고 마음을 다잡으니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해졌다고 했다.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려는 부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다보면 앞으로는 지금보다 사정이 훨씬 더 나아지겠지요. 부모님 잘 모시고 아이들 키우면서 평생의 업으로 삼을 겁니다.”
사무실 벽에 걸린 영천시로부터 부여받은 농특산물공동브랜드 '별빛촌’ 사용권(16-211-1)이 영천인진쑥 영농조합법인 봉작농원 제품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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