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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창 강회리 오방골 오방농원 김종우 대표

이원석(문엄) 2007. 9. 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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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심정으로 복숭아를 재배합니다”

대창 강회리 오방골 오방농원 김종우 대표
2007년 09월 02일 (일) 10:06:06 이원석‧주은숙 기자 ycnews24@hanmail.net

가을을 재촉하며 많은 비가 내리던 1일 오전 경부고속도로를 오가는 자동차들이 잘 내려다보이는 대창면 강회리 오방골에 위치한 오방농원을 찾았다.

   
  ▲ 오방농원 김종우-이남순 부부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복숭아 산지인 대창면에서도 품질이 우수하기로 손꼽히는 오방농원은 이번 제19회 농업경영인대회 및 제2회 영천농산물한마당에서도 대봉을 출품해 은상을 수상했다.

“복숭아 농사만 33년째입니다. 병충해나 낙과가 발생하면 아들이 아픈 것처럼 마음이 아픕니다.”

   
 
오방농원 대표 김종우(57)씨가 복숭아 농사를 시작한 것은 군대를 제대한 지난 1975년 1월부터이다. 대구농고 농업기계과를 졸업한 후 잠시 봉화군농촌지도소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기도 했으나 연로한 어른들을 대신해 가업을 잇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복숭아와 사과가 반반 심어져 있었지만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기후가 맞지 않는 사과나무가 자연스럽게 복숭아나무로 대체되었다.

   
 
강회복숭아작목반장으로 대창면 농업경영인회 고문을 맡고 있는 김씨는 현재 복숭아밭 4,500여 평, 포도밭 500여 평, 그리고 한우 5마리를 키우고 있다.

“과수원이 산지의 경사지라서 배수가 잘되고 일조량이 많습니다. 거기다가 퇴비를 많이 넣으니 열매가 크고 당도가 우수한 것 같습니다.”

   
  ▲ 제19회 영천시농업경영인대회 및 제2회 영천농산물한마당에서 은상을 차지한 오방농원 복숭아
 
좋은 과일을 생산하는 비결을 말하는 김씨는 2005년 영천시농업대학 복숭아반에서 1년간 공부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요즘 수확철을 맞아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서도 새벽 3시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영천농산물도매시장 공판장에 복숭아를 내려놓고 농사일을 하다가 10시30분부터 시작되는 경매에 참가한다.

   
  ▲ 복숭아 선별기
 
몇 년 전까지는 서울 가락동 서울청과에 출하했는데 요즘은 서울이나 영천이나 시세가 비슷해져서 굳이 서울로 상품을 보낼 이유가 없어졌다.

선프레, 천홍, 월미, 경봉, 홍중도, 선골드, 레드골드, 왕도, 황도…. 생산하는 품종도 다양하지만 묘목생산부터 소를 키우면서 퇴비를 만들고 전지까지 복숭아 생산에 관계되는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면서 농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김씨는 지난해부터 과일즙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 과일즙 짜는 기계
 
기계를 장만해 9월초부터 10월초까지 배와 포도, 복숭아즙을 짜서 계명대 신협에 납품하고 있으며 영천시에서 만들어준 무료홈페이지(http://01000.com/obfarm)를 통해 인터넷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홈페이지 관리를 위해서 부인 이남순(55)씨가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정보화교실에서 컴퓨터를 배우며 인터넷 홍보에도 소홀함이 없다.

   
 
농번기인 1~3월조차 임고, 오미동, 청송 등 워낙 많은 곳에서 전지를 해달라는 요청이 와 80여 일간은 꼬박 전지에 매달리며 일년 내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김씨도 FTA체결에 대해서는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복숭아농사가 당장 직격탄을 맞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 분야가 경쟁력을 잃으면 다른 작물의 생산이 늘 것이고 그러다보면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FTA문제는 농민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에서 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될 문제입니다.”

   
  ▲ 아름다운 복사꽃
 
복숭아농사를 잘 짓는다는 소문이 나면서 KBS-TV ‘6시 내고향’, SBS-TV 복숭아데이 관련 프로그램을 비롯해 여러 번 방송을 타기도 했다는 오방농원. 김종우씨의 부지런함과 연구하는 자세만큼이나 수확을 기다리며 크고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는 황도는 탐스러움을 자랑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