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연환경
도남동은 청제평야(菁堤平野)의 북단지역에 위치한 부락이다. 동쪽으로는 좁은 들판을 사이에 두고 봉동과 인접하였고 서쪽으로는 역시 넓은 농지를 건너 금호강이 흐르고 있다. 또한 남쪽으로는 광활한 평야가 멀리 채약산 지맥과 연결되어 있으며 북쪽으로는 북안천이 깎아 세운 듯한 암벽 밑으로 흐르고 있으며 바로 그 암벽위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2) 마을의 역사
▶ 목동골<牧童谷> 옛날부터 소를 많이 기르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지명이라 한다. 이 부락은 현재 도남동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남동은 갑오경장 이후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신라 때는 도동화현(道冬火縣)이며 고려 때에는 폐현되고 도동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 불당골<佛堂谷> 언제부터 부르게 된 이름인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으나 옛날 이곳에 부처님을 모시는 사찰이 있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지금은 사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 생비리 옛날 성이 있었던 지역에 새로 생긴 비탈이라 하여 부르게 된 이름이라 한다.
마을은 윗각단, 아래각단, 불당골, 사이각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는 청제비의 유적으로 보아 서기 500년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증명하고 있으며, 아울러 문한에도 도동화현(道同火懸)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 후 현대적인 행정제도가 도입되면서 칠백면(七百面) 도동동(道東洞)이 되었다.
1914년 행정조정 때는 도동동과 예곡면 봉동 일부를 편입하여 도남동(道南洞)으로 개칭하고 금호면에 복속시켰다. 다시 1983년 2월 15일 행정조정에 의하여 영천시에 편입되고 봉작동(鳳鵲洞)에 속하게 되었다가 1998년 남부동에 합하게 되었다.
‘용왕이 된 청지’ 전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경부고속도로를 따라가면 영천IC가 있고 그 부근에 청못이란 큰 저수지가 있는데 옛날 이곳은 동네였다고 한다. 아 마을에 5대독자이면서도 아들을 얻지 못해 고심하던 가정에서 뜻밖에도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이 아이가 바로 천상의 점지로 태어난 청지였다.
청지는 태어나면서부터 기골이 장대하고 범상하여 화제의 대상이 되었다. 10여 살에 이미 범을 타고 다니기도 했고 장정 20명과 줄다리기를 해도 매번 이기는 장사라서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 무렵 천상의 선녀가 내려와 청지에게 멀리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채약산의 쉰길바위를 깨뜨려 버리라고 했다. 만약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그 바위의 사악한 신기에 의하여 뜻도 펴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청지는 바위에 무슨 신기가 있느냐고 하면서 오히려 요망한 계집이라고 꾸짖으며 일축했다. 그 후 청지가 15살 되던 해 드디어 쉰길바위가 뿜어낸 신기를 따라 멀리 당나라 백정들이 내려와 동네를 허물고 못을 막게 되었다. 이유인즉 당나라 궁성에서 바라본 남쪽의 서기가 분명 천자가 태어난 징조이므로 미리 근원을 제거하자는 뜻이었다.
못 둑이 완성되던 날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눈 깜짝할 사이에 만수가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부터 청지는 시름시름 앓게 되었다. 동네사람들은 병세가 악화됨을 안타까워하며 수호신에게 제사를 올리기로 하였다.
제사가 막 끝나갈 무렵 난데없이 선녀 한 명이 나타나 청지를 나무라며 “너는 천제의 뜻을 저버렸다”고 했다. 그러나 15년 동안 정성을 쏟은 것이 아까워 이 못의 용왕이 되라고 하고는 홀연히 떠나버렸다. 물론 청지도 온데간데없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 못을 청못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아울러 청지가 15살에 용왕이 되었다고 해서 못의 둘레가 15리라고 전한다.
3) 마을의 특징
- 청제비(靑堤碑) : 보물 제517호인 이 비는 농경수리비로 진평왕 2년(596)에 제작된 것이다. 다른 한 면에는 798년에 청제를 중수한 내용이 적혀있다.
- 완귀정(玩龜亭) : 민속자료 제20호인 이 건물은 조선 중종 때 사서ㆍ설서를 역임한 안증 선생이 학문을 연구하던 곳이다. 이 건물은 구조상 앞뒤가 없으며 공포의 조각이나 문골의 배열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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