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문화유산 자료/영천 지명유래 및 마을변천사

20. 서산동(瑞山洞)

이원석(문엄) 2011. 11. 13. 08:44

1) 자연환경

서산동은 산속에 숨어있는 듯한 마을이다. 동쪽으로는 사모산(思母山)이 버티고 있고 서쪽과 남쪽은 봉화산(熢火山)이 우뚝 서있다. 그러므로 북쪽만이 간신히 트여 신녕천(新寧川)이 마을 앞을 흐르고 강 건너편에는 비교적 발달된 평야가 부채살 같이 펼쳐져 있다.

2) 마을의 역사

▶ 서운(瑞雲)ㆍ서산(瑞山) 최영문(崔永文)이라는 선비가 약 320년 전 이 마을을 개척하였고 이 마을은 지대가 높아 개척당시 마을위에 상서로운 구름이 있었다고 하여 서운(서운)이라 칭하였으며 웃뜸ㆍ아래뜸으로 나뉘어져 있다.

웃뜸은 일제침략을 전후해서 새로 생겼으며 최상단에 위치하고 아래뜸은 최하단 북편에 위치하며 이 마을의 중심부이다. 이곳에 동제를 지내는 동제목(洞祭木)이 있다. 120여 년 전에 박진환(朴鎭煥)이라는 선비가 서운과 삼산(三山)을 병합하여 서산이라 개칭하였다고 한다.

▶ 삼산(三山) 마을 부근의 남동쪽으로 사모산ㆍ봉화산ㆍ앞산의 3개 산봉우리가 마을을 둘러싸고 있기에 삼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마을 앞에 삼산천(三山川)이 있고 물이 아주 원만하게 흐르므로 주민들의 성격도 온화하였다고 한다. 삼산돌다리ㆍ징검다리ㆍ삼산다리라 일컫는 다리가 있는데 서산에서 영천으로 가려면 이 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다. 교량이 건설되지 않았을 때 이 내의 돌다리는 꼭33개로 맞추어 놓아야만 했다. 그 이상이나 이하가 되면 돌이 떠내려갔다고 전한다.

이 마을은 두 곳의 자연부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삼산동(三山洞)과 서운동<瑞云洞 또는 일칭 서운동(瑞雲洞)>이다. 이 동네를 처음 개척할 때 상서로운 기운이 감돌았다고 라며 서운동이라 불러졌고, 삼산동은 지형지세를 따라 붙여진 이름인데 삼산은 사모산, 봉화산, 앞산을 지칭한다.

근대 행정이 성립되면서 이 동네는 산저면(山底面)에 속하여 각각 삼산동, 서운동으로 불렸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과 함께 서운동의 첫 자와 삼산동의 끝 자를 따서 서산동이라 칭하고 폐합되어 신설된 청통면에 속하게 되었다.

그 후 1987년 행정조정으로 영천시에 편입되어 대전동에 속하였다가 1998년부터 서부동에 속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