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뉴스24/답사와 여행이야기(이원석 편집위원)

아소, 벳부, 유후인, 모지코… 일본 큐슈 가족여행

이원석(문엄) 2011. 8. 21. 14:50

‘언제나 가슴 설레는 여행 통해 가족사랑 확인’ 
아소, 벳부, 유후인, 모지코… 일본 큐슈 가족여행
이원석 편집위원 ycn24@hanmail.net

15일 오전 필자와 아내, 작은아들 동진이, 동진이 친구 규수 4명은 영천역에서 부전역으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지난겨울 일본 큐슈로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가 아버지 건강이 안 좋으셔서 미뤘었는데 큰아들 동열이가 회사일로 함께 가지 못하게 되었고 규수가 가고 싶다고 해서 동행하게 된 것이다.

 

   
▲ 부산항의 야경을 뒤로 하고

여행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끈끈한 가족애를 도모할 수 있는 가족여행은 여정에 대한 기대를 더욱더 부풀게 했다.

 

   
▲ 부관페리 성희호에서 바라본 항구도시 부산

동해남부선을 타고 부전역까지 가는 동안 기장-송정-해운대로 이어지는 바닷가의 풍경과 피서객들을 보면서 종착역인 부전역에 도착해 전철로 갈아타고 중앙역에 내려서 도보로 부산국제여객터미널까지 갔다.

 

   
▲ 시모노세키항에 입항하기전 일본 항구도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출국수속을 하고 부관훼리 성희호에 6시20분경 승선했지만 8시30분경에 출항을 했다. 돌아가면서 목욕탕에 가서 샤워를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 우사신궁 입구에 전시된 증기기관차

오전 8시부터 일본입국이 이루어졌다. 시모노세키항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버스로 약 40분 정도 걸려 우사신궁에 도착했다.

 

   

 

신궁(神宮)은 일본의 천황이나 천황의 시조를 모시는 제단으로 일본의 3대 신궁은 메이지천황을 모시는 도쿄의 메이지 신궁, 일본의 단군인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 여신을 모시는 미에현의 이세신궁, 그리고 오이타현의 우사신궁인데 이곳은 일본 고대의 응신천황을 모시는 신궁이다.

 

   
▲ 우사신궁보물관

우사신궁(宇佐神宮)은 서기 725년에 창건되었으며, 전국의 4만여 개의 하치만궁(八幡宮)의 총 본궁이다. 하치만궁은 응신천황(應神天皇)의 신령으로, 흠명천황(欽明天皇) 571년을 시작으로 우사(宇佐)의 땅에 시조로 알려져 있다.

 

   

 

응신천황(應神天皇)은 대륙의 문화와 산업을 도입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힘쓴 인물로 그 신덕을 높이 새겨, 725년에 신무천왕에 의해 현신지에 어전이 세워졌고, 하치신을 봉축하게 되었다. 이것이 우사신궁의 창립 배경이다.

 

   

 

우사신궁의 건축양식을 하치만즈쿠리라고 한다. 백제의 아좌태자가 왕인박사를 데리고 건너와서 세운 궁이란 설이 있다.  

 

   
▲ 유노하나 온천 유황재배지

우사신궁 관람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 후 일본최고의 온천도시 벳부로 이동했다. ‘온천의 꽃‘이라 불리는 유노하나 온천 유황재배지를 구경하고 부글부글 끓는 모습이 지옥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지옥이라고 하며 옛날에 이 지옥의 열기를 이용해 신사나 사찰의 밥을 지었다고 하는 ‘가마도 지옥’을 찾았다.  

 

   

 

가마도 지옥 체험을 마치고 일본 여성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유후인으로 이동해 호수바닥에서 차가운 샘물과 온천수가 동시에 솟아오르는 칸린호수를 산책하고 큐슈 각지에서 옮겨온 민가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종 일본전통 민예품을 전시하고 있는 유후인 거리를 걸었다.

 

   
▲ 칸린 호수

아소로 이동해 아소 팜 빌리지에 짐을 풀어놓고 식사와 함께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었다.

 

   
▲ 아소 팜 빌리지

다음날 아침 쿠사센리(草千里), 고메즈카(米塚), 분화구(1323m) 등 아직도 화산활동중인 세계 최대의 칼데라 복식화산인 아소산으로 향했으나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어 아쉬운 마음으로 산을 내려왔다.

 

   
▲ 다자이후 텐만궁

후쿠오카로 이동해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 미치자네(宮源道眞)를 모신 신사인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滿宮) 신사를 방문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수험생 자녀들의 합격을 기원하고 있었다.

 

   
▲ 모지코역. 1914년 2월 1일 개업한 이 역은 좌우 대칭된 모습의 역사로 1988년 철도역사로는 일본 최초로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아소산 관광을 못한 아쉬움을 모지코 관광으로 달래기로 했다. 오래전에 무역항으로 번성한 모지코는 역사적 건조물이 많이 남아있고, 옛 정취가 가득한 풍경과 칸몬해협의 웅대한 경치, 그리고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 구 모지 미쓰이 클럽. 1921년 미쓰이물산의 접객, 숙박시설로 건축된 것으로 이듬해 아인슈타인 박사 부부가 숙박한 곳으로 유명하다.

모지코에서의 추억을 뒤로 하고 시모노세키항으로 가서 부산으로 돌아가는 부관훼리 하마유호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 '연인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도개교, 1일 6차례 개폐된다.

이번 여행에는 회사일로 큰아들이 동행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부부와 작은아들, 여행기간동안 우리아들을 하기로 한 작은아들 친구와 넷이서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아소산 분화구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알찬 일정으로 진행되었다고 생각한다.  

 

   

▲ 모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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