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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직원 챙기기에 급급한 국토부 산하 공기업

이원석(문엄) 2009. 9. 6. 10:24

내부직원 챙기기에 급급한 국토부 산하 공기업 
정희수 의원 “적극적인 공헌으로 사회적 책임 다해야!”
이원석 기자 ycnews24@hanmail.net

   
▲ 정희수 국회의원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희수 의원(한나라당, 경북 영천)이 7일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최근 3년간 국토해양부 산하 주요 공기업의 사회공헌활동비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한주택공사 등 9개 공기업의 사회공헌활동비용 총액은 2006년 86억원, 2007년 143억원, 2008년 140여억원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다.

조사 대상 공기업 중(2008년 기준) 사회공헌활동(불우이웃돕기, 재해복구지원, 장학생 장학금 지급, 문화행사 개최 및 지원 등)비용은 한국토지공사가 48억 9,600만원 지출해 가장 많았지만, 당기순이익(1조 1,642억원)대비 사회공헌활동비용은 0.42%에 불과해 가장 적었다.

또한 대한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국토부 산하 주요 공기업의 사회공헌활동비용도 당기순이익과 비교해 채 3%를 넘지 못하는 등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3% 이상인 곳은 인천항만공사(9.55%), 대한지적공사(6.90%)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반면 내부 직원의 복리후생비(경조사비, 학자보조금 등)는 대부분의 공기업이 사회공헌활동비용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9개 공기업의 복리후생비 총액은 ‘06년 1,310억 9,900만원, ’07년 1,259억 9,100만원, ‘08년 1,607억 9,100만원으로, 연도별 사회공헌활동비용 86억, 143억, 140억 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희수 의원은 “전경련의 2007년 조사(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208개 민간기업의 사회공헌비용은 총 1조 9,556억원으로, 기업당 평균 94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의 사회공헌비용은 이에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에 반해, 사회공헌활동비용이 복리후생비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것은 내부 직원 배불리기에 급급한 모럴해저드의 전형적인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힌 뒤, “공기업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민간 기업에 모범을 보이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