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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단에서 피어난 은방울 버섯을 아시나요?”

이원석(문엄) 2009. 8. 26. 17:13

“깻단에서 피어난 은방울 버섯을 아시나요?” 
농촌진흥청, 은방울 버섯 국내 첫 발굴ㆍ보고
이원석 기자 ycnews24@hanmail.net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국내에서 깻단이나 죽은 쐐기풀대에서 자생하는 아주 작고 예쁜 은방울 모양의 버섯을 국내 최초로 발견하고 보고했다.

 

   
▲ 은방울버섯

이번에 보고된 은방울 모양의 버섯은 봄ㆍ가을에 농작물 수확 후 쌓아놓은 깻단이나 죽은 쐐기풀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크기가 2mm보다 작아서 현미경으로 관찰해야만 정확한 형태를 볼 수 있을 정도 아주 희귀한 버섯이다.

 

이 버섯의 특징은 담자기가 접시모양의 긴대주발형으로 부서지기 쉽고, 표면이 매끄러우며 시간이 가면서 흰색에서 크림색으로 변한다. 또한 원뿔형의 종모양으로 넓이는 1~4mm, 깊이는1~3mm로 접촉하거나 오래되면 갈색으로 변한다.


자실층은 길이가 0.2~2.0mm로 매끄럽고 포개져 있으며 흰색에서 짙은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담자기의 크기는 20~25×5~8㎛이며, 어릴 때는 원통형이며 점차 방망이형이 되며 4개의 담자병을 가진다. 담자포자의 크기는 6~9×3~4.5㎛이며, 타원형의 달걀모양이며 한쪽 면이 평평한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가지 특성을 조사한 결과 Calyptella capula(가칭 은방울버섯)로 동정됐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한국균학회지(2009, 37(1))에 보고했다.

 

국내의 버섯 종류는 1,424여종으로, 그중 식용 가능한 버섯이 100여종, 독버섯은 50여종이다. 특히 맹독성을 가진 버섯이 20여종으로 확인됐고, 여러 가지 약용으로 사용하는 버섯은 162종으로 보고돼 있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이찬중 박사는 “아직 국내에는 보고되지 않은 버섯의 종류가 많이 존재하며 그 안에 숨은 기능성 또한 많을 것”이라며, “이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생물자원의 선점을 위해 국가주도로 자원의 수집, 보존 등 다양한 연구와 정책들이 수립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