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성곡리 출토유물에서 본 이서국의 실체는?’

‘청도 성곡리 출토유물에서 본 이서국의 실체는?’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 기획전시회 및 초청강연회 개최

이원석 기자 ycnews24@hanmail.net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이재동)에서는 11일 오후 2시 연구원 전시실과 시청각실에서 청도와 영천, 경산, 의성 등 인근 지역의 문화원장 및 향토사학자, 문화관광해설사, 도청과 시군문화재 담당부서 직원, 발굴지역 이주민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도 성곡리 유적 기획전시회 및 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5세기 이후의 유물 3천6백여점이 출토된 청도 성곡리의 유물을 소개, 이서국과의 연관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 김옥순 조사1팀장이 발굴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08년 조사가 끝난 성곡리 유적에서는 창녕계통의 토기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와 학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았다.   지금까지 청도지역에서 창녕 계통의 토기양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단편적으로 알려지기는 했으나 이처럼 정식 발굴조사에서 대량의 창녕 양식 토기가 쏟아진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창녕지역에서도 교동, 계성리 고분군이 조사돼 비화가야의 면모가 일부 밝혀졌으나 이 정도의 대규모 유적이 조사된 예가 없는 점도 성곡리 유적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 ‘사료로 본 이서국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는 영남대 국사학과 이형우 교수 토기 양식과는 달리 성곡리 고분양식이 창녕지역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이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학계의 종합적인 분석이 이뤄진다면 청도지역 고대사회의 문화상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였다.   전시회와 함께 기획된 강연회에서는 이형우 영남대 국사학과 교수가 ‘사료로 본 이서국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김옥순 조사1팀장이 성곡리 유적조사 성과를 발표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오는 12월 10일까지 계속된다.   이재동 원장은 “경북문화재연구원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경북도내의 여러 유적에서 조사된 성과를 기획ㆍ전시함으로써 우리지역 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도민에게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성영관 영천문화원장과 김효술 부원장은 강연회를 마친 뒤 “이서국과 함께 영천의 고대국가인 골벌국에 대한 실체를 밝히는데도 노력해야 하며 아울러 조양각 주변의 동헌 과 객사 등 옛 건물을 복원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청도 성곡리 출토유물 통해 이서국 실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