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자료실

영천아리랑

이원석(문엄) 2009. 5. 7. 08:29

영천아리랑

 

아라린가 쓰라린가 영천인가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누구를 주자고 산열매 따나

큰 애기 말없이 웃기만 하네

 

그 다래 따는 솜씨 곱기도 하네

그 솜씨 시집가면 일 잘하겠네

 

머루나 다래는 산중의 열매요

우리네 큰 애기 산중의 꽃일세

 

저 건너 앞산에 봉화가 떴구나

우리님은 어절씨구 만나를 보잔다

 

아라린가 쓰라린가 염려를 마오

큰 애기 가슴에도 노래로 찼소

 

아주까리 동배야 열리지 말아

산골집 큰애기 일 못할라

 

아리랑고개는 얼마나 멀게

한번 간 우리님은 왜 못오느냐

 

요놈의 총각아 치마폭 놔라

외벌로 당친 치마폭 콩트듯 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