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호국성지 찾은 문화유산답사회 ‘우리얼’
금강산성과 골화소국터, 신라삼사지, 완산동고분, 영천읍성지 등
지난 94년 PC통신을 기반으로 발족하여 전국 최대 규모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유산답사회 ‘우리얼’(회장 김성태) 회원들이 금강산성 답사를 위해 영천을 방문했다.
7일 오후 시청에 모인 이들은 금강산성에 대한 세미나와 친목도모시간을 가졌고 다음날 3사관학교 경내에 있는 황보능장묘를 시작으로 금강산성과 골화소국터, 신라삼사지, 완산동고분, 영천읍성지 등을 차례로 답사하며 보람된 시간을 보냈다.
전날의 세미나 강의에 이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부인과 함께 안내에 나선 이재수 박사 부부와 향토사연구회 회원들이 동행, 정성껏 답사를 도와 우리 고장을 찾은 손님들을 흐뭇하게 하며 영천에 대해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번 답사를 준비한 이원조(42ㆍ영천향토사연구회 사무국장, 시청 총무과)씨는 금강산성에 오르면서 “지난 95년 이곳에 표석비를 세운 후 이렇게 많은 인원이 금강산성에 오른 적이 없었다.”며 감회에 젖은 소감을 말했다.
금강산은 현재 영천시 완산동과 범어동 그리고 고경면 대의동에 걸쳐있는 산으로 추측되는데 완산동쪽 길을 택하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오를 수 있다.
금강산성은 김유신 장군과 백석의 설화가 전해지는 골화성을 보완하여 축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아직도 성문의 형태가 남아있고 깨어진 기와조각 등으로 미루어 당시의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중앙의 집권력이 상실된 신라말, 황보능장이 성을 쌓아 백성들을 안심시키고 다른 곳으로 이주한 사람들도 다시 돌아오게 하여 생업에 종사하게 한 이곳에는 황보능장이 타고 다녔다고 전하는 용마의 발자국이 찍혀있는 말굽바위와 절벽위의 용마바위가 먼 옛날의 애닯은 전설을 말해주는 듯하다.
한편 우리얼 회원들은 ‘덕수궁터 미대사관 건립반대’라는 피켓을 답사차량에 부착하여 지역민들에게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호소하기도 했다.(2003. 9. 7 영천신문 이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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