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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반갑지 않은 황사, 농축산물 피해대책 강구

이원석(문엄) 2009. 3. 18. 02:24

봄철 반갑지 않은 황사, 농축산물 피해대책 강구
한우 호흡기 질병 1.2배 증가, 오이 수확량 10% 감소
주은숙 기자 ycnews24@hanmail.net

영천시(시장 김영석)는 매년 급증하고 있는 농ㆍ축산분야의 황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축 및 농작물 관리요령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 송아지호흡기(황사)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황사의 진원지는 중국 서북부 지역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중국보다 더 가까운 위치에 있는 몽골고원, 만주평원에서까지 황사가 발생하고 있다.

연간 황사발생 일수는 1980년대 3.9일에서 1990년대 7.7일, 2000년 이후에는 12.4일로 그 발생량과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우리나라 월별 황사 발생회수를 조사한 결과, 3~5월에 85%가 발생하고 있으나 겨울철에도 황사가 꾸준히 관찰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 황사세척장면

농촌진흥청에서 연구한 결과 황사가 발생한 경우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등에 오염정도가 심해져 광투과율이 저하돼 오이는 수량이 약 10% 감소하고 애호박은 낙과율이 9%까지 증가했으며, 한우의 호흡기질병 발생은 평상시보다 1.2배 증가해 농작물과 가축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황사가 발생하면 양축농가는 운동장, 방목장에 있는 가축을 축사 안으로 신속히 대피시키도록 해 황사가 묻지 않도록 하고 축사의 출입문과 창문을 닫아 황사 유입을 막고 외부공기와 접촉을 가능한 적게 하도록 하며 노지에 방치돼 있거나 야적된 사료용 건초, 볏짚을 비닐이나 천막 등으로 덮어 황사가 묻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시설채소 재배농가는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등 농업시설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황사 유입을 막고 피복재 위에 쌓인 황사를 물로 깨끗이 씻어 주도록 하며, 소량의 강우 후 황사가 비닐에 부착됐을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에 수용성세제를 0.5% 희석해 분무 후 세척하도록 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영천시한우협회 박용배 지부장은 “매년 황사로 인한 한우 호흡기 질병이 많이 발생되며 생산성이 훨씬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축산농가에서도 황사에 대비한 양축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