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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귀재 넘으며 노귀재 넘으며 넘으며 노귀재 그 숨찬 가파름은 아직도 내게 묻어 따라 오는 속세의 먼지 속세의 먼지 털어 버리라고 저 아래 계곡으로 떨궈 버리라고 모조리 다 던져 버리라고
노귀재 이곳은 노귀재 이곳은 사람과의 만남에 묻혀 잊혀온 바람과 만나고 구름과 만나고 푸르름은 푸르름과 만나고 먼산 가까운 산 모두 모두 만나고 잊고 산 것이 무엇인지 다 가르쳐 주고
노귀재 지나면 노귀재 지나면 지나면 도시의 답답함이 싫어 빌딩숲 사이에 숨어사는 비루한 개 같은 시궁창 쥐 같은 삶이 싫어 언덕에서 신선처럼 사는 친구 있어 술잔 놓고 기다려 종일토록 날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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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석 기자 |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을 잇는 노귀재. 2002년부터 공사를 시작했지만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7년째 답보상태를 보이던 노귀재 터널공사(5.9km, 터널은 0.9km)가 내년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정률 33%에 머무르고 있지만 경상북도에서 내년 노귀재 터널 공사 사업비(총 588억원, 237억원 투입) 중 나머지 351억원을 한꺼번에 확보, 2012년 개통 예정인 사업기간을 3년 앞당겨 공사를 마무리짓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청송을 다녀올 때마다 터널이 뚫리면 노귀재의 애환과 전설도 아스라이 사라질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명상음악가 홍순지가 2006년 12월 발표한 음반 ‘세상속에서의 명상’에 수록된 음악을 통해 ‘노귀재’가 부활하고 있다.
세속의 잡념을 털 수 있게 해주는 가사와 음악가의 애절한 창법이 잘 어울려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영천향토사연구회의 노귀재와 아차골 일대 답사를 준비하면서 우연히 접하고 매료된 ‘노귀재’ 음악을 음미하며 요즘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그러면서 ‘우리 영천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은 없을까?’를 생각해봤다. 농산물브랜드는 ‘별빛촌’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영천인들의 정신을 대변하고 역사와 숨결을 표현할 수 있는 그 뭔가를 찾아내는 일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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