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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음식문화축제, 우리 2등 먹었습니데이!”

이원석(문엄) 2009. 5. 27. 13:39

“아시아 음식문화축제, 우리 2등 먹었습니데이!” 
경북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 우수상금 장학금 기탁
주은숙 기자 ycnews24@hanmail.net

구미시 동락공원에서 지난 16일 열린 경북 다문화가족의 화합잔치, 제3회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에 영천 다문화가족 50여명도 바쁜 일손을 잠시 놓고 흥겨움에 동참했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13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참여해 ‘아시아음식문화축제’라는 테마로 진행된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은 이주여성의 모국향수를 달래주고 가족간 교류와 화합을 증진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특히 13개 지역팀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린 장기자랑대회에 지역의 중국ㆍ베트남이주여성 11명이 ‘별의 수도, 별의 도시’ 여성답게 빛나는 가창력과 깜찍한 율동, 의상이 가미된 공연으로 우수상을 받아 그 기쁨을 더해줬다.

피켓으로 며느리의 공연에 흥을 실어준 시어머니는 “연습도 몇 번 못해서 걱정을 많이 하던데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너무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수상금 30만원을 영천시장학회 성금으로 기탁해 행사의 의미가 더 고양된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축제는 메마른 대지에 촉촉이 스며든 단비처럼 가족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다문화사회 인식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