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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앓는 생면부지 30대 가장에게 골수기증

이원석(문엄) 2008. 4. 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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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앓는 생면부지 30대 가장에게 골수기증

육군3사관학교 4학년 조대길 생도 잔잔한 감동줘
2008년 04월 17일 (목) 11:12:22 이원석 기자 ycnews24@hanmail.net

육군3사관학교(학교장 소장 손무현)의 한 생도가 혈액암으로 투병중인 생면부지의 30대 남자에게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 생도대 소속 4학년 조대길(24) 생도가 서울 여의도 소재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에서 골수이식 수술을 통해 백혈병을 앓고 있는 30대 한 가장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헌혈한 이후,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된 조 생도는 그동안 매년 주기적으로 1~2차례 헌혈을 해오던 중 작년 7월, ‘07 하계 군사훈련’간 ‘생명나눔 실천본부’에서 장기기증에 대한 호소를 듣고 나서 중대원 110명과 함께 그 자리에서 ‘한국 조혈모세포 은행협회’에 골수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경 협회로부터 “골수가 같은 환자가 나타났는데,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연락을 받고, 골반뼈 골수 채취의 쉽지 않은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흔쾌히 수락했다. 이후 지난 3월 수술을 위한 자가 채혈과 4월 14일 전신마취 후 골반 뼈 양쪽에 주사바늘을 직접 꽂아 1리터의 골수를 채취했다.

현재 국립장기이식센터에 등록되어있는 골수기증 희망자는 약 14만여명. 환자와 기증자의 골수가 일치될

   
확률은 2만분의 1로 극히 희박하다.

또한 일치한다 해도 10명 가운데 7명이 골수 채취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과 후유증 염려 때문에 기증을 꺼려 최종단계에서 마음을 바꾸는 바람에 5천여명의 대기환자들 중 실제 골수 이식을 받는 경우는 20%도 채 되지 않는다.

지난 14일 골수채취를 끝낸 후 조대길 생도는 “요즈음은 의료기술이 좋아져 골수기증을 위해 1시간만 전신마취하면 된다. TV드라마처럼 아프거나 힘들지 않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청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이야기가 알려져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기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나의 조그만 생명나눔 실천으로 30대의 이름 모를 남자, 한 가정의 남편이며 꼬마 아이들 아빠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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