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뉴스24/답사와 여행이야기(이원석 편집위원)

마이산 벚꽃, 전주한옥마을 ‘또 다른 새로운 만남’

이원석(문엄) 2012. 4. 22. 19:22

마이산 벚꽃, 전주한옥마을 ‘또 다른 새로운 만남’
강한바람, 호우가 내리던 날 전라도로 떠난 테마기차여행
이원석 편집위원 ycn24@hanmail.net

들뜬 여행객들로 열차 안이 시끌벅적하다.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고 호우성 비가 내리는 21일 새벽, 날씨와 상관없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즐거워만 보였다.

 

   
▲ 마이산 탑사 앞에서

영천역을 출발해 하양, 동대구, 대구, 왜관, 약목, 구미, 아포, 김천역을 거쳐 전주역으로 향하는 06시 무궁화호. 마이산 벚꽃과 전주한옥마을 테마열차다.

 

   
▲ 금당사

저마다 여행의 목적은 다르겠지만 복잡한 일상사를 떠나 새로움을 만나고픈 생각은 비슷할 것이다.

 

   
▲ 답영제

10시 12분 전주역에 도착해 미리 대기한 관광버스를 타고 전북 진안군에 자리 잡고 있는 신비의 영산 마이산을 찾아갔다.

 

   
▲ 마이산 탑 축조자 이갑룡 처사 존영

한국의 명승 제12호로 ‘미슐랭 그린가이드’ 최고 명소로 선정된 마이산은 봄에는 바다에 떠있는 배의 돛 같아 돛대봉, 여름에는 푸른 숲에 우뚝 솟은 형상이 용의 뿔 같아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속 바위형상이 말귀 같아 마이봉, 겨울에는 흰 눈 속에 솟은 봉우리가 붓 끝에 먹물을 찍은 것 같아 문필봉으로 계절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 능소화

때마침 절정을 맞은 벚꽃이 터널을 이루며 아름다운을 자랑하고 있었다. 비룡대, 일원오봉도, 은수사, 이산묘, 금당사, 돌탑, 역고드름 등 볼거리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보물 제1266호 괘불탱화와 문화재 2점을 보유하고 있는 백제고찰 금당사와 암마이봉 남쪽 아래 위치해 바람에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는 원추형 석탑인 천지탑을 비롯, 외줄탑인 중앙탑 등 80여기의 크고 작은 돌탑이 비바람 속에서도 위엄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 천지탑

빠듯한 시간으로 인해 점심식사를 못할 각오로 찾아간 이산묘(지방기념물 제120호)는 호남 최초 의병창의 시원지이며 민족광복운동의 성지로 남부주차장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 삼불 미륵단

회덕전에 단군과 조선태조, 세종, 고종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고 영광사에는 을사늑약 이후 순국선열 34위, 영모사에는 조선개국 이후 청정한 유림 41위가 모셔져 있다.

 

   
▲ 시 '산사와 탑'

급하게 인삼막걸리와 인삼튀김을 맛본 뒤 전주한옥마을로 이동했다.

 

   
▲ 주필대

전주한옥마을은 도심권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마을로서 조산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지는 한옥의 변천과정을 볼 수 있는 실제 주민거주공간이다.

 

   
▲ 인삼막걸리와 인삼튀김

완산구 교동ㆍ풍납동 일대의 7만 6310평에 조성된 700여 채의 한옥과 함께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이 가능한 문화시설이 모여 있어 전주의 멋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랜드마크다.

 

   
▲ 최명희 문학관

주어진 1시간30여분으로 무턱대고 돌아보기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선택한 곳은 최명희 문학관과 경기전, 전동성당이었다.

 

   

 

최명희 문학관은 2006년 4월 전주에 들어선 최초의 문학관으로 ‘혼불’의 작가 최명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래서 전시관은 녹록치 않았던 작가의 삶과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가의 혼이 담긴 원고와 지인들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엽서들, 생전 인터뷰와 문학 강연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여러 작품에서 추려낸 글이 새겨진 각종 패널을 만날 수 있다.

 

   
▲ 전주부채문화관

아담한 마당을 가진 문학관은 1층 전시관 독락재(獨樂齋)와 지하 문학강연장 및 기획전시장인 비시동락지실(非時同樂之室)로 꾸며졌다.

 

   

 

경사스러운 터에 지어진 궁궐이라는 뜻을 지닌 경기전(사적 제339호)은 조선왕조를 창업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보물 제931호)을 봉안하기 위해 태종 10년(1410) 창건됐다.

 

   

 

영화 ‘약속’의 무대인 전동성당(사적 제288호)은 한국 천주교 순교 일번지로 로마네스크 건축양식과 순교자를 채색화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눈길을 끈다. 
 

   
▲ 경기전

기차여행은 평안함을 즐기면서 푸른 산과 아름다운 온갖 꽃들을 볼 수 있고 사색에 잠겨 복잡했던 일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좋아하는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으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 전주사고

밤 9시 30분경 종착역인 영천역에 도착하니 내리는 분이 족히 80~90명은 되어 보인다. 영천에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았던가! 미처 몰았었다. ‘영천여행모임’을 만들어서 함께 여행을 다니고픈 욕심이 생겼다.

 

   
▲ 어정

   
▲ 어진박물관

   

 

 

   

▲ 전동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