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뉴스24/답사와 여행이야기(이원석 편집위원)
‘용왕이 된 청지’ 전설, ‘늘푸른 소나무 ’ 무대
이원석(문엄)
2012. 3. 25. 08:22
‘용왕이 된 청지’ 전설, ‘늘푸른 소나무 ’ 무대 |
영천향토사연구회 채약산 보국사, 쉰질바위 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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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편집위원 ycn24@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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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신동의 서쪽에 높이 솟은 채약산(採藥山, 498.8m). 신라시대에 산채와 약초가 유명해 이 산의 산물을 임금님께 바쳤다고 하여 채약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영천향토사연구회(회장 이상억)에서 24일 채약산 보국사(寶國寺)와 쉰질바위 답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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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약산 보국사 극락보전 |
괴연마을에서 출발해 암자 7군데와 수레지가 남아있는 유삼골짜기를 지나 보국사에 다다랐다. 김원일의 장편소설 ‘늘 푸른 소나무’의 무대로 알려진 보국사는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법당에 너른 마당과 시원한 풍광을 자랑한다.
화려한 단청을 한 극락보전과 용왕단, 산식각, 약사여래불, 바위틈의 와불, 요사채로 이루어져 산사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었다.
절 뒤의 가파른 산길을 넘어 ‘용왕이 된 청지’에 나오는 쉰질바위로 향했다. 천자가 될 운명을 타고 났으나 “사악한 신기를 뿜어내는 채약산의 쉰질바위를 깨뜨려버리라”는 천상선녀의 말을 무시한 바람에 열다섯에 죽어 청못의 용왕이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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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약산 쉰질바위 |
쉰질은 절벽의 높이가 어른 키 50배 정도 된다는 수치지만 실제로 보니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약남리 주민들은 범바위로도 부르고 있다.
채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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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향 풍기는 채신동 서쪽 약초의 명산
하얀 찔레꽃, 샛노란 애기똥풀이 길손을 반긴다
옛적에는 약초를 채취해 임금님께 바쳤다네
그때부터 영천은 한약재로 유명세를 탔겠지
암자가 많았던 유삼골짜기를 지나 다다른 보국사 김원일의 장편소설 ‘늘 푸른 소나무’의 무대 독립투사 석주율의 민족혼이 흐르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공업단지는 영천의 성장동력이다
천상의 선녀가 깨뜨려버리라고 한 쉰질바위 “요망한 계집 가거라” 천제 뜻 저버린 청지는 열다섯에 죽어 청못의 용왕이 되었지 천자가 태어날 기운을 가진 영천, 이제는 세계로 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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