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이 공공미술을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영천시(시장 김영석)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마을미술 프로젝트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2011 마을미술 행복프로젝트 사업으로 화산면 가상리와 화산1,2리, 화남면 귀호리 일대를 공공 미술로 새롭게 단장하고 22일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영천 별별 미술마을’이란 이름으로 오픈한 이 마을은 ‘신 몽유도원도-다섯 갈래 행복길’이라는 컨셉으로 마을의 예술작품과 문화유산 연계루트를 생성해 마을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다섯 개의 길을 중심으로 예술마을을 조성했다.
다섯 개의 길은 걷는 길, 바람길, 스무골길, 귀호마을길, 도화원길로서 오행적 순환의 원리와 마을 역사와 이야기를 담아낼 설치,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등 장소의 적합성에 맞는 45점의 미술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마을이 지난 생태적 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방식에 초점을 두어 관람객이 다섯개의 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면서 예술작품과 아트마켓, 마을사 박물관 등을 찾아보고 감상하면서 거대한 동네 미술관을 경험할 수 있다.
안동 권씨와 창녕 조씨, 영천 이씨 등의 문중 정자와 제실, 서원과 종택이 25개소에 이르고 옛날 정미소와 우물, 수달이 살고 있는 실개천과 산책로, 토성 등 아름다운 자연을 보유하고 있는 ‘영천별별미술마을’은 지난 8월부터 전국의 역량 있는 미술 작가 50여명이 45개팀을 구성해 석달여간 마을에 머무르며 작업을 추진했다.
다섯 갈래 행복길에는 동네역사와 마을 주민들의 기증유물로 꾸며진 ‘마을사 박물관’, 마을 어르신들의 핸드 프린팅이 되어 있는 ‘위대한 손’, 농산물판매와 마을 주민들이 만든 전통 규방공예 문화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알록달록 만물상’, 지역에 위치한 공산폭포 풍경을 산수화 이미지로 표현한 공산폭포 공예작품, 농촌의 일상을 표현한 ‘新 강산무진도’, 빈 집을 대나무를 이용해 소쿠리 짜듯 덮어 마을 둥지 같은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바람의 카페’, 풍선과 여행에 초점을 맞춰 동심의 세계로 환상여행을 떠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예쁜 시골버스정류장, 실개천에서 수달을 관찰할 수 있는 수달관측소 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시는 5개 마을에 걸쳐 다섯 갈래 행복길에 조성된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트투어 차량과 아트자전거를 준비해 아름다운 시골풍경도 함께 감상하도록 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지붕 없는 미술관인 ‘영천별별미술마을’은 생활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면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 정서함양과 휴식공간으로도 널리 애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천 문화관광 인프라가 한 단계 격상됨에 따라 지역 관광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프닝행사는 화산면 가상리 마을의 빈집 갤러리 앞마당에서 지역의 정희수 국회의원, 김영석 시장을 비롯한 시 기관단체장, 도·시의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 및 마을주민 등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했으며 경과보고와 테이프 커팅식을 가진 후 아트투어버스와 아트자전거(30대)로 45점의 공공미술작품을 관람하는 아트투어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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