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문엄) 2011. 11. 17. 17:27

1) 마을의 역사

▶ 관리(冠里) 본래 영천군 원당면의 지역으로서 관산(冠山) 밑에 마을이 있다고 하여 관리(冠里)라 불렀다 한다. 1914년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북안면에 편입되었다. 관리에서 으뜸 되는 마을로서 옛날에 서당이 있었다는 서당골 또는 서당곡(書堂谷)이 있다. 또 남동쪽에는 용내기못이 있는데 이 못에서 용이 나와 등천하였다고 하여 용내기못이라 전해진다.

▶ 마리(馬里)ㆍ마현(馬峴) 영천군 원당면의 일부 지역으로 서당곡(書堂谷)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의 지형이 말이 하늘을 향해 높이 뛰는 형상과 비슷하다고 하여 마리(馬里) 또는 마현(馬峴)이라고 전해지며 파평윤씨(坡平尹氏)가 주성을 이루고 있다.

2) 마을의 특징

- 돌할매 : 무게는 약 10㎏, 직경 약 25㎝로 재질은 화강암이며 자신의 운세를 점치는 영험한 돌이다. 아무 생각 없이 돌을 들면 쉽게 들리나 이 돌에 자신의 소원을 말하고 난 뒤에 들어보면 사정이 크게 달라진다. 요컨대 소원을 말하고도 쉽게 들려지면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 돌의 역사는 360년 쯤 되며 마을주민들이 길흉화복이 있을 때마다 돌을 찾아 제를 지내왔다고 한다. 관리에 들어오기 전 오른쪽으로 가면 자포리가 나오는데 거기에는 돌할매와 비슷한 돌할배가 있다.

- 마현제설창기적비(馬峴堤設創紀蹟碑) : 마현제는 통정대부를 지낸 경주김씨인 김효달(金孝達)이 임진왜란 이후 나라살림이 어려울 때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만든 저수지이다.

기적비의 내용을 살펴보면, 통정공은 1661년부터 1667년까지 20만평 규모에 5천4백71냥8전을 들여 마현제를 완공하니 3리 아래에 보가 쌓여지고 5리 밖까지 도랑이 통하니 6백여 마지기에 물을 댈 수 있는 즉 수백 명의 인명이 의지하게 되었는지라 가히 혜택을 입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지금도 마현제는 자포, 임포, 원당, 반정, 반계, 신촌지역 몽리민들이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또한 통정공의 뜻에 따라 몽리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3월과 8월에는 못을 보수하고 운영에 관한 의논을 하고 있다. 통정공은 마현제 뿐만 아니라 고경면 칠전리 칠전못과 북안면 임포리의 뒤어제도 창설하는 등의 업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