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매호리(梅湖里)
1) 마을의 자연환경
매호리의 동쪽은 고경면과 접경을 이루며, 남쪽에는 영천시와 접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신기리와 경계를 이루며, 북쪽으로는 양항리와 접하고 있다.
운천마을은 반산반야(半山半野)인 전형적인 농촌이다. 마을 뒤는 나지막한 구릉이고 앞은 들판이며 동네어귀에는 숲이 있다. 백두대간의 남으로 맥을 내려와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1,124m)이다. 그 산 바로 동남쪽에는 기룡산(961m)과 운주산(808m)이 우뚝하고 그 산이 형성한 넓은 계곡에 자양면과 임고면이 있다. 보현산은 영천시의 진산(鎭山)이다. 그 산에 서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 끝에 신기가 있고 그 지산(支山) 줄기 계곡에는 임고, 맘실, 운천, 언하, 망정, 오미동이 자리 잡고 있다.
2) 마을의 역사
운천마을 뒤에는 이봉지, 함박지, 개방골, 참나무산이 있다. 개천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은 양지각단, 왼쪽은 음지각단이라 불리고 있다. 마을구성은 영천이씨가 많고 일직손씨, 오천정씨, 안동권씨가 함께 살고 있다.
이곳에는 영천이씨 운천서당, 영천이씨 취운정, 취운정 앞에는 연당과 일직손씨 동산정이 있다. 운천마을 들에는 논농사를 많이 하고 들 앞은 금호강이며 남쪽으로 흐른다.
▶ 우내ㆍ운천(雲川) 매호리에서 으뜸 되는 마을로 마을 앞에 흐르는 강이 북에서 남으로 길게 뻗어 있는데 그 강의 아침저녁의 풍경이 마치 구름이 흘러가는 것 같다 하여 이렇게 칭하였으며 영천이씨가 많이 살고 있다. 매화(梅花)가 많고 자양천(紫陽川)이 마을 앞에 흘러 매호(梅湖)라고도 부른다.
▶ 동산리(東山里) 우내와 같은 마을로 위치가 동쪽 산 밑에 있어 이같이 칭하여 왔다. 작은 마을로 과거에 기와굴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으며 일직손씨(一直孫氏)ㆍ경주김씨가 살았다고 한다.
▶ 맘실ㆍ심곡(心谷) 우내 북쪽에 있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로 밀양박씨와안동권씨가 주성이다. 이 마을이 있는 골짜기의 길이는 약 4km이며 염통처럼 생겼다 하여 심곡(心谷)이라 하며 마을입구에는 영천이씨의 심곡재(心谷齋)라는 재실이 있다.
3) 마을의 특징
정몽주 선생의 외족(外族)인 영천이씨의 세거지가 바로 이 마을과 양항(良巷)이다. 운천마을은 고려말 영천이씨 중시조 울산군 이중영(李仲榮)의 장자인 감무공 이찬(李攢)의 입향을 시작으로 마을이 형성된 곳이다.
그 뒤 군수를 역임한 이배(李培), 그의 아들 생원을 지낸 정수(庭樹), 그의 아들 호(豪)는 문과에 급제해 1528년 이조정랑을 지냈고 또 장사랑을 지낸 그의 아들 렴(濂) 그 뒤를 이어 영조 때 무과에 장원급제하여 만호 벼슬을 한 경천(敬天) 등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명문의 집안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선조의 본을 받아 근래에는 장군, 교수, 교장 등 여러 분야에 널리 인재를 배출하여 영천 향내에서 빠지지 않는 마을을 만들어가려고 문중이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도움주신 분 한당 이재도(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