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문엄) 2011. 11. 13. 09:34

1) 마을의 자연환경

군위군 고로면과 접하고 있으며 팔공산에서 동북으로 뻗은 일지맥이 낮아졌다가 다시 높아져서 구릉야산을 이루고 있다. 동으로 화산산맥(華山山脈)이 서로 뻗은 고봉들이 연이어져 있고 갑령(甲嶺)의 서편에서 발한 개천이 마을 중앙을 흐르고 있다. 남으로 팔공의 영산, 동으로 화산의 높은 봉들이 굽어보고 있는 마을이다.

2) 마을의 역사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화정(花亭), 도근(道斤) 그리고 군위군 산성면 범박리 일부와 반내리(反內里) 일부가 합하여 된 마을이다.

 

▶ 도구이ㆍ도근(道近) 옛날 동래(東萊)에서 한양(漢陽)으로 가는 어느 귀인의 상여를 이 마을의 장정들이 한양까지 옮겨다 주었는데 운구길 가까운 마을이라 하여 도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임진왜란 때는 성주이씨(星州李氏)들이 난을 피한 후 정착하여 대를 이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화정(華亭) 420여 년 전 이향곤(李享坤)이라는 선비가 지금의 마을보다 북쪽인 현 화곡지(花谷池) 밑에 살기 시작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인동장씨(仁同張氏)들이 북쪽 골짜기로 들어가 난을 피한 후 현재의 마을로 내려와 경주이씨 등과 같이 개동하였다고 한다. 진달래가 많기에 화정(花亭)이라 했다가 화산(華山)의 서쪽에 위치하기에 화서리라 했다한다.

 

▶ 불가등 마을뒷산 밑에 미륵불이 있기에 불가등이라 한다.

 

▶ 불미곡 옛날에 절이 있었다 하여 불미곡이라 칭한다.

 

▶ 삼밭골 골짜기 입구에 삼밭을 많이 재배하였기에 삼밭골이라 한다.

 

▶ 못방골 골안에 바위가 많았기에 못방골이라 칭하고 있으며 지금도 바위가 많다.

 

3) 마을의 특징

인동장씨와 경주이씨가 대종을 이루고 있는 2개 자연부락으로 군위군 산성면 경계지점에 위치한 산간마을로서 마을주변 전답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나. 오륜터널로 중앙선철도가 마을 앞을 통과하며, 봉림역이 50m 지점에 있다.

- 남강정(南岡亭) : 철종 때 지은 것으로 90여 년 전에 중수했으며 훈련원판관을 지낸 장태영(張泰永) 선생의 정자다.

- 격전지 : 6ㆍ25사변 당시 국군 제1군단장 유재흥 준장이 이끄는 군대와 인민군 제2군단장 김무정 준장이 이끄는 부대가 1950년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17일간 치열하게 싸웠다. 이 싸움에서 인민군은 전멸하다시피하고 북쪽으로 퇴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