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오수동(五樹洞)
1) 자연환경
오수동은 영천문화의 젖줄인 금호강 언저리에 생성된 마을이다. 보현산, 팔공산, 모자산 등에서 원천이 된 작은 물길이 시내를 이루다가 이곳 오수동 앞에서 합류하여 비로소 금호강의 큰 줄기를 형성하게 된다. 흔히 영천의 지세를 이수삼산(二水三山)이라고 하는데, 이는 바로 이수(두 물길이 합한 지역)가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결국 동쪽으로는 금호강이 마을 앞을 흐르고 서쪽으로는 유봉산이 버티고 있으며 남쪽은 유봉산과 금호강이 철길처럼 나란히 멀리까지 뻗어있고 북쪽으로는 쌍계동과 경계를 이루는 조그만 평야가 있으며 영천과 대구를 연결하는 국도가 그 경계선이다.
2) 마을의 역사
▶ 양정(暘亭) 조선시대 역원(驛院)터였으며 오수동의 옛 이름이다. 이곳 재생원(再生院) 터는 양정이란 이름으로 불리어지다가 어느 때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강가에 큰 나무 다섯 그루가 있다 하여 오수동으로 개칭되었다. 양정에 주거할 당시 어린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주 죽음을 당하여 터가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현 강가로 이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재생원은 6ㆍ25이후에 이삼십 명의 나환자가 강가에 천막을 치고 살다가 옛 양정 터에 땅을 매입하여 살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되어 재생원 인가를 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수동은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다섯 그루 있어 불려진 이름이라 한다. 이 나무는 50년대까지 있었으나 어느 해 심한 태풍으로 인한 물길에 파여졌다고 한다. 원래의 명칭은 청통(淸通)이며 그 뜻은 항상 맑은 물이 흘러간다고 붙여진 것이다.
이 마을은 원래 역촌(驛村)으로서 발달한 마을로 영천성 밖에 위치하며 여러 문헌에도 청통역(淸通驛)이라 기록되어 있다.
근대 행정체제가 확립되면서 산저면(山底面)에 속하였으나 1914년 행정구역이 조정되면서 산저면은 폐지되고 신설된 청통면에 속하게 되었다. 그 후 1983년에는 다시 영천시에 편입되어 읍면에 해당하는 교동에 속하였다가 지금은 서부동에 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