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문엄) 2011. 11. 13. 08:42

1) 자연환경

이 동네는 마현산 서쪽 기슭에 자리 잡은 동네다. 즉 동쪽과 북쪽이 마현산 자락으로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서쪽은 신녕방면에서 흘러오는 신녕천(新寧川)과 보현산 서편에서 발원한 고현천(古賢川)이 합류하여 북천이 넓게 흐르고 있다. 또한 남쪽은 남북천이 흘러 멀리 동경도(東京渡)를 이루고 있다.

2) 마을의 역사

화룡동은 속칭으로 여러 자연지역이 모여 형성된 마을이다. 즉 노전(老田), 누터, 장승배기, 군위터 등이다.

원래 화룡동은 내서면에 소속되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영천면에 소속되었고 다시 1981년 영천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교동에 속하였다가 지금은 서부동에 소속되어 있다.

▶ 넙밭ㆍ노전(老田)ㆍ화룡동(化龍洞) 본래 영천군 내서면 지역으로서 넓은 밭이 있었으므로 넙밭이라 하였다. 옛날 이곳에 연안이씨(延安李氏)가 살았는데 이들은 차츰 가세가 기울자 지세(地勢)가 다 되었다하여 다른 곳으로 이주하였다. 노전은 땅이 늙어 쓸모없게 되었다는데서 생긴 이름이다. 그 후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서 지세가 용이 승천하는 신기로운 모양이라 하여 화룡동으로 개칭했다고 한다.

▶ 볼통골ㆍ봉통골 화룡동 남쪽 숲에 큰 나무가 있었는데 그곳에 벌통을 놓아두었다는데서 연유된 이름이다. 현재는 숲이 없어지고 집들이 연결되어 있다.

▶ 외머리 신녕 쪽으로 가는 길에 산모퉁이를 하 지나 외로이 떨어져있는 마을이라 해서 전해진 이름이다. 처음에는 농경지를 따라 3, 4가구가 살았지만 차차 집이 늘어 지금은 집단촌락이 형성되었다.

▶ 군위터(軍威-) 옛날 영천군수를 지내던 사람이 군위군수로 전임하게 되었다. 영천을 출발하여 서문통 근처를 지나려는데 그 부인이 산기(産氣)가 있어 하는 수 없이 그 자리에서 아기를 분만하였다. 그 후부터 이곳을 군위 땅으로 명명했고 그곳에서 생산되는 조세를 군위관영으로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 누터(누-) 대구방면으로 가는 영양교(永陽橋) 강변 오른쪽 둑에 위치한 마을로, 옛날 이곳에 누각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이곳에 한국농촌공사 영천지사가 있다.

▶ 양달(陽-) 교촌동에서 남쪽을 향한 양지마을로 지금은 촌락이 확장되어 시 지역의 주택지와 연결되어 그 위치를 자세히 알 수 없다.

▶ 음달(음-) 화룡동에서 북쪽을 향한 음달마을이라 해서 생긴 이름이다. 현재는 시내의 주택지역으로 그 위치를 확실히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