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문엄) 2011. 11. 13. 08:38

1) 자연환경

나지막하게 뻗어있는 마현산(馬峴山) 동북쪽 자락 분지에 위치한 부락이다. 지금은 공업단지가 들어서 광활한 평지로 변모해있으나 옛날에는 사방으로 작은 산들로 쌓여있는 곳이었다. 이곳에는 예부터 못을 막아 비교적 넓은 평야를 보유하여 가뭄 걱정을 하지 않고 안전하게 풍부한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는 지역이다.

 

2) 마을의 역사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이곳에는 높은 정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정자는 풍류를 즐기는 낭만적인 것이 아니라 영천성의 외곽지여서 적들의 침범을 경계하는 감시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동네이름이 망정이 되었다고 한다.

이 동네는 미륵딩이, 중부락, 웃망정, 못안마을 등의 속칭이 있으며 1914년 행정구역 조정에 의하여 내동면에 소속했던 망정동과 보목동(甫木洞) 일부를 합하여 망정동이라 칭하고 영천면에 속하였다. 그 후 1981년 영천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새로 구성된 동부동에 속하였다.

 

▶ 망정(望亭) 망정마을은 북쪽으로 산을 등지고 남으로 넓은 들과 강을 바라보는 전망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옛날 이곳에는 망호정(望湖亭)이라는 정자가 있어서 그때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서 시부(詩賦)를 읊고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 미륵딩이ㆍ하망정(下望亭) 본동(本洞)에서 남쪽에 위치하는 마을로 미륵불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라 한다. 옛날 이곳 어느 대가(大家)에서 아들을 낳지 못하여 고심하던 중 하루는 지나가던 스님이 미륵을 봉안하고 지극히 치성을 드리면 소원을 성취할 것이라 하여 이 말을 듣고 치성을 드린 결과 마침내 득남하게 되어 그로부터 미륵딩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또 어느 장군이 말을 타고 이곳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말이 걸음을 멈추고 나아가지 않기에 장군이 말에서 내려 그 자리를 파고 보니 석불(石佛)이 나오기에 화가 난 장군이 석불의 오른팔을 칼로 치고 지나간 뒤부터 미륵딩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 윗마ㆍ상망정(上望亭) 망정(望亭) 북쪽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촌락이다. 이 마을에 세왕금속이 자리잡고 있다.

 

▶ 중간마ㆍ중망정(中望亭) 망정동의 중간 포은초등학교 일대로 동래정씨(東萊鄭氏)가 많이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