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문화원 성영관 원장 - 주간 인물 2011년 7월호(통권 745회)
Section 문화
정도(正道)·정심(正心)·정행(正行)으로
지역 화합과 문화 창달에 앞장서 온 주역
성영관 영천문화원장
취재 김옥림 기자
문화는 지역이 가진 고유한 특색과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시대를 반영한 창조물이다. 지역의 문화를 접할 수 있고, 문화의 교류와 진흥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 바로 문화원인 것이다. 이에 <주간인물>은 영천의 특색있는 문화를 꽃피우고 알리며 지역문화발전에 앞장서온 영천문화원의 성영관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역 문화의 중심, 영천문화원
1967년 11월 3일, 영천문화원 설립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면서부터 지금까지 영천문화원은 지역문화의 연구 및 개발과 지역의 문화를 알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장으로서 지역민들에게 꿈과 행복을 심어주며 문화체험에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문화가 가진 긍정적인 힘을 전해준다. “문화원은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시민의 의식 수준을 높이고, 지역민들이 화합하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문화의 향수가 지역에 골고루 퍼져, 지역민과 하나가 되어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원을 만들 것입니다. 취임 후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우수한 환경을 갖추었고, 문화원 도서관 서고 정리사업도 시행하며 안팎으로 힘을 쏟고 있어요. 잊혀진 영천아리랑을 발굴했고, 지금은 체계적인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수한 실력을 갖춘 문화원 예술단인 민요반, 난타반, 시조창반, 하모니카반, 고전무용반이 큰 활약을 하고 있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영천전통가락인 명주농악보존회를 만들어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하여 문화원 농악반이 맹연습하고 있다.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 성공기원 공연에 참석한 난타반과 전국 정가경창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뽐낸 시조창반 그리고 하모니카반은 서울시 종로구 하모사랑 아카데미를 방문해 합동연주를 했다. 문화원 예술단은 병원과 요양원 방문을 통해 봉사공연도 펼치며, 따뜻한 지역사랑을 나눈다.
전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영천문화원의 성과는 문화원을 이끌고 있는 성 원장의 남다른 열정이 한몫하고 있다. “전국 어디든 참여해야 할 행사가 있다면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어요. 원장으로 취임 후 400여 회 이상을 다녀온 것 같네요. 이런 노력이 영천 문화와 영천문화원을 알리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또 새로운 것을 많이 보고 배워서 영천문화원을 위해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문화원장 취임 후 영천문화원 민요합창단을 창설하여 어르신들의 여가선용과 정신건강, 치매예방, 사회봉사활동 등에도 앞장서고 있는 성 원장. 그는 영천문화원이 선진문화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내외 다양한 탐방을 통해 배움을 얻으며, 임직원과 회원들의 식견을 높이는 역사문화탐방도 활발히 하고 있다.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골벌문화예술제는 문화원예술단 공연, 골벌백일장, 미술실기대회, 전국학생콩쿨대회, 시화전, 서예퍼포먼스 등 알찬 행사와 공연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이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창작예술 문화 진흥과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문화예술제로 매년 유명세를 더해가고 있다.
소신과 열정으로 희망찬 내일을 여는 발걸음
2008년 원장으로 취임한 성 원장은 이전부터 오랫동안 지역문화에 관심을 두고 일해 왔다. 1987년 영천문화원 이사를 시작으로 2006년 부원장으로 일하며 영천문화원과 함께해온 시간이 벌써 25년째에 접어들었다. 성 원장의 초심은 지금도 한결같다. “문화발전을 위한 일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이고, 제가 행복한 일입니다. 저는 무슨 일이든 한번 시작하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합니다.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것이 문화의 역할입니다. 예술도 문화에 포함되어 있을 만큼 문화의 폭은 넓지요. 문화는 모든 다양성과 변화를 담고 있어요. 또한, 아무리 좋은 문화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 우수한 문화를 창조해 보급하고, 그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죠. K-POP 음악(연간 4조원의 부가가치 효과)과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영화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생활 속 모든 관심사가 문화에 집중되어 있다는 성 원장은 시조창, 서예, 카메라 등 배움을 통해 멈추지 않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사람이 사는 동안에는 건강하게 창의적인 일을 하면서 연구와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해요. 지금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역 문화창달을 위한 일념 하나로 이겨왔습니다. 앞으로 태산과 같은 어려움이 와도 저는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원, 문화로 행복한 지역 사회 만들기에 영천문화원이 앞장서겠습니다.” 충·효를 중시하는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강의를 통해 소통하는 성 원장. 그는 문화뿐만 아니라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금호로타리를 창설해 활동했으며, 체육회 등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일한다. 식지 않는 열정으로 영천문화원을 이끌며, 영천문화의 새로운 길을 열어갈 성 원장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