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뉴스24/답사와 여행이야기(이원석 편집위원)

생(生)ㆍ활(活)ㆍ사(死)로 푸는 2011 성주생명문화축제

이원석(문엄) 2011. 5. 29. 09:23

생(生)ㆍ활(活)ㆍ사(死)로 푸는 2011 성주생명문화축제 
영천문화원, 생명의 탄생과 삶, 죽음에 이르는 체험여행 참가
이원석 편집위원 ycn24@hanmail.net

영천문화원(원장 성영관)에서 27일 세종대왕자태실과 한개마을, 성산동고분군에 담긴 생명의 탄생과 삶, 죽음에 이르는 문화를 생(生)ㆍ활(活)ㆍ사(死)로 푼 2011 성주생명문화축제에 다녀왔다.

   

 

성주문화원의 초대를 받아 참가한 이날 일정은 한개마을에서부터 시작됐다. 2007년 12월 31일 중요민속자료 제255호로 지정된 한개마을은 성산이씨의 집성촌으로 조선시대에 지어진 100여 채의 전통가옥들이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다.

   
▲ 교리댁

월봉정, 첨경재, 서륜재, 일관정, 여동서당 등 재실과 북비고택, 한주종택, 월곡댁, 교리댁 등이 경상북도지방문화재로 지정됐다.

   
▲ 하회댁 곳간

홍연옥 경상북도문화관광해설사의 심오하고 해학 넘치는 설명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기며 마을의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 한주종택 연못

축제추진위의 배려로 월봉정에서 준비해간 점심을 먹은 후 성밖숲 축제장으로 향했다. 행사 부스를 둘러본 후 지난 4월 22일 중건한 봉산재(鳳山齋)와 시비공원에 들렀다.

   
▲ 성밖숲 축제장

성주읍 경산리에 봉두산정에 자리 잡은 봉산재는 성주이씨 삼현소의 하나로 23억원을 들여 3,000여 평의 대지에 건평 60평과 시비공원을 조성했다.

 

   

 

시비공원에는 이조년의 ‘다정가’와 이직의 ‘오로가’, 백년설의 ‘번지 없는 주막’ 노래비 등이 잘 정돈돼 있었다.

   
▲ 봉산재

영천을 출발할 때 시조창반의 강종원(성덕대 초대총장) 어르신이 “처외삼촌댁 복원현장을 보고 싶다”고 했는데 봉산재를 나오면서 인근에 있는 만산댁과 배리댁, 만공댁(길 건너편 가옥, 동네주민이 옮겨 복원했다고 함)을 볼 수 있었다.

   
▲ 시비공원

성주읍 예산리에 있는 이 특별한 가옥(도지정 유형문화재 제 389호)은 성주향교 진입부의 큰길 건너편에 약 50m 들어가면 보이는 집으로 4동의 한옥군에서 2채가 2층이고 형제가 각각 지은 집이며 여러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성주군 기록에 따르면 이 가옥은 1938년에 건립했다고 하며 가옥의 건립자인 도문환은 성주 지역의 선각적인 유림으로 계몽운동에 앞장 선 만산(晩山) 도갑모(都甲模)의 아들로서, 그 자신 1920년대 성주지역의 청년운동과 신간회운동 등 여러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인물이다.

   
▲ 성주읍성 북문터

가옥의 배치는 서향한 대문채를 들어서면 바로 사랑채의 좌측면이 나타는데 사랑채 뒤에는 안마당을 사이에 두고 ‘ㄱ’자형의 안채를 배치해 전체적으로는 튼 ‘ㅁ’자형의 배치 형태를 취하고 있다.

   
▲ 만산댁

건물의 바닥이나 창호 등에서 부분적으로 일본식의 요소가 들어 있기는 하나 조선인 건축주가 직접 설계하고 조선인 목수가 시공을 한 절충식 근대 한옥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 배씨댁

또한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건립 주체가 된 2층 가옥이나 전통 한옥의 일부에 부분적으로 2층을 증축한 사례는 간혹 있긴 하나, 이 가옥은 설계 당초부터 2층으로 계획하였다는 점 등이 돋보이며, 한옥형태의 2층 가옥으로는 경상북도에서 유일한 사례로 한국 주거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오후 3시로 예정된 생명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해 세종의 적서 18왕자와 세손 단종의 태실 등 19기가 군집을 이루고 있는 월항면 선석산 아래 태봉 정상 세종대왕자태실로 이동했다.

   
▲ 만공댁

이날 선포식으로 축제의 서막을 알렸고 다음날 태봉안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축제가 절정으로 치닫게 된다.

   

 

영천문화원 가족들은 축제현장을 체험한 후 영천으로 돌아오면서 두 지역은 닮은 점과 비교할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세종대왕자태실

별고을(성주)과 스타영천, 별참미소와 별빛촌, 참외와 포도ㆍ복숭아, 한개마을과 선원마을, 회연서원과 임고서원, 성밖숲과 오리장림, 성산동고분군과 완산동고분군, 세종대왕자태실과 인종대왕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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