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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준비로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어야죠”

이원석(문엄) 2010. 4. 4. 09:03

“철저한 준비로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어야죠” 
제7회 영천보현산별빛축제 ‘노계 박인로 별빛투어’
이원석 편집위원 ycn24@hanmail.net

“이번 행사는 별 관찰과 함께 특별히 노계선생 유적을 위주로 투어를 진행하게 됩니다. 영천을 찾아오는 내ㆍ외국인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미리 답사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 탁입암(託立岩)과 일재당(右), 사이에 계구대, 일재당, 뒷편엔 기예암(起豫岩)

경상북도문화관광해설사회 영천지역 서담규(58) 회장은 답사동선을 구상하고 종손에게 부탁해 도계서원의 열쇠를 챙기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 입암서원

오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리는 제7회 영천보현산별빛축제 ‘노계 박인로 별빛투어’ 준비를 위해 이원조 영천시 지역축제담당과 이원석 영천문화원 사무국장, 경상북도문화관광해설사들이 현장점검에 나섰다.

   
▲ 노계시비(입암서원 앞)

30-1일, 1-2일 두 차례 1박2일로 진행될 ‘노계 박인로 별빛투어’에는 대구교육대학 4학년들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가할 예정으로 지역의 도계서원, 보현산천문대, 천문과학관, 시안미술관 등 지역 명소를 둘러보고 체험할 계획이다.

   
▲ 청제비

이날 일행들은 노계 박인로 선생과 관련 있는 도계서원과 광릉, 포항시 죽장면 입암서원 일대를 둘러봤으며 이외에도 완귀정, 청제비 및 청못, 양계정사, 호수종택, 순흥연, 숭열당 등을 방문해 서로간의 자료를 비교 검토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 청못

 

   

▲ 완귀정

 

   

▲ 도계서원

 

   

▲ 노계선생 사당인 입덕묘

 

   

▲ 노계선생 묘소 참배

 

   

▲ 광릉

 

   

▲ 연아총

 

   

▲ 양계정사

 

   

▲ 호수종택

 

   

▲ 호수종택 앞 향나무

 

   

▲ 충정공 대전 이보흠 선생 유허비각

 

   

▲ 순흥연

 

   

▲ 숭열당

 

   

▲ 숭열당 내 향서당 입구

 

   
▲ 이순몽 장군 사당인 위양사(숭열당 뒤)

 

조선 3대 시가인의 한사람인 노계의 유수같이 흘러나오는 필법에는 한국인의 풍류가 있다. 송강 정철의 시가 정치성을 띠고 도교적 성향을 지녔고 고산 윤선도의 시가 자연을 소재로 한 사대부 취향의 일면을 볼 수 있는데 반해 노계의 시는 인간의 삶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삶의 구도자로서 생활인의 정서를 담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조선 중기의 가사문학의 맥을 잇는데 크게 공헌한 <노계집(蘆溪集)>의 저자인 박인로(朴仁老, 1561~1642)의 자는 덕옹(德翁), 호는 노계(蘆溪), 무하옹(無何翁)이며, 본관은 밀양이고, 영천시 북안면 도천리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시문에 뛰어났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수군으로 종군, 선전관(宣傳官)을 거쳐 만호(萬戶)를 지냈다.

도학과 애국, 자연애를 사상적 바탕으로 해 전쟁중에도 시정과 구국충정이 넘치는 작품을 많이 남겼고, 임란 후의 쇠퇴해 가는 가사문학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공헌을 했다.

 

항음 이덕형과는 동갑나이에 교분이 두터운 사이로 벼슬길의 기회도 있었으나 세속의 명리에 연연하지 않고 성경충효(誠敬忠孝)를 덕목으로 삼아 성실궁행(誠實躬行)해 사람을 대함에 공경하고 부모에 효도하며 형제간에 우애하는 한편 나라에 충성하는 사람의 도리를 실천했다.

<노계집>은 한시문과 가사, 시조 등을 수록한 3권 2책으로 판목 수량은 99매로 현존 55매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68호로 지정(1974. 12. 10), 선생을 배향하는 도계서원(道溪書院)에 유고각으로 보존돼 전하고 있다.

 

도계서원 앞과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현대아파트관리사무소 앞, 포항시 북구 죽장면 입암리 입암서원 앞 등에 시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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