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영천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제4경마장 입지 예정 후보지로 영천이 확정된 것.
대한마사회가 6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단의 실사 및 평가와 경마장설치심의위원회의 심의 그리고 이사회 심의의결 등 평가절차를 통해 경북 영천시 금호읍 일원을 제4경마장 후보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마사회는 2014년까지 약 2500억(부지매입비 제외)을 투입해 경북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대미리 일원의 약 141만㎡ 규모의 부지에 경마장과 트레이닝센터 및 승마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 정부의 사업승인을 받으면 마사회가 경상북도와 영천시와 3자 이행협약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신규 경마장 건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경마장은 서울경마공원, 부산경남경마공원, 제주경마공원을 포함해 모두 4개로 늘어나게 됐다.
제4경마장 후보지로 영천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완산동 김모(54)씨는 “최근 몇 년간 각종 유치신청에서 번번이 탈락한 영천에 희소식이 날아왔다”면서 “어느 정도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시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정적 세수확보,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마련
한국마사회에서는 24일 신규 제4경마장을 영천시에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규경마장 유치전에는 영천, 상주를 비롯, 인천 용유도, 전북 정읍, 장수, 전남 담양 등 경마장이 없는 전국의 6개 지자체가 신청, 열띤 경쟁을 벌였으며, 부지 적합성, 입지여건, 사업추진의 효율성, 말 산업 발전을 위한 공익성에 대하여 현장실사평가 등을 통한 엄격한 심사로 최종 입지 예정지를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대미리, 청통면 대평리 일원으로 결정했다.
신규 경마장을 영천시에 유치함으로써 영천시는 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의 축산업을 비롯한 농가소득 증대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며 경마장 관련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신규경마장 유치로 연간 9백억원(경상북도 3천억) 정도로 추정되는 레저세 등 안정적인 지방세수를 확보하게 됐다며 확보된 세수는 경마공원 조성 및 축산업 발전기금 운용에 활용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추후 한국마사회와 협약체결을 통해 신규경마장 설치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마공원 추진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전폭적인 행정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천시는 신규경마장 유치를 위해 2003년부터 말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운주산 승마장을 개장 운영하고 있으며 말산업육성팀을 신설해 경마장 유치와 말 산업 전반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등 경마장 유치를 위해 그동안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신규경마장이 설치되면 월 1천여두 이상의 경주마가 필요하여 지역 경주마 육성목장 및 경주마 육성조련센터로 활용하는 등 경마와 승마를 비롯한 관광, 레포츠 등과 동반 발전할 수 있는 종합적인 말 산업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규경마장 유치로 기수, 조련사를 포함한 경마장 종사인력이 1,500여명이 새로이 요구되므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영천시에서는 경마와 승마가 어우러진 말 관련 레저산업지구로 특화하고 우리나라 말 산업의 최대 산업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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