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뉴스24/사회
삶의 애환이 깃든 고향마을 등져 아쉬운 마음 토로
이원석(문엄)
2009. 12. 23. 08:45
삶의 애환이 깃든 고향마을 등져 아쉬운 마음 토로 |
화북면 보현댐건설 주민설명회, 수몰지역 보상절차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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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화북면 보현댐 건설 주민 설명회’ 자리에서 댐건설로 인해 머지않아 수몰민이 될 화북면 입석리 등 5개 자연 부락 일대 주민들은 평생 생활의 터전인 집과 토지가 곧 물에 잠긴다는 사실이 아직 믿겨지지 않는 모양이다.
이번에 댐건설로 수몰예정지인 입석리는 예로부터 사람이 살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왔으며 영천관내 최대 청정지역으로 보현산의 바로 밑에 위치한 마을로, 보현산의 지맥이 마을의 앞뒤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마을 앞을 고현천의 상류가 흐르고 있는 그야말로 산 높고 골 깊은 산간마을이면서 국도 35호선인 청송~영천선이 마을 앞을 통과하여 교통까지 편리한 지역이다.
이날 화북면 소재 보현산휴계소에서 열린 설명회는 이런 주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수자원공사관계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그동안 삶에 애환이 깃든 정든 고향마을을 등지고 떠나야하는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특히 수몰지역 주민대표는 보상과 그에 따른 보상절차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수자원공사에서는 고무줄 같은 이주비 산정방식을 적용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불상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주민들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보상안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수자원공사와 보상관련 협상을 추진하는데 주민들의 의사반영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주민대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질의서를 통해 “실지로 거래되는 땅값이 댐건설 소식으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지만, 주민들의 상승요구에도 불구하고 3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현지 토지 실거래 매매현황을 반영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지역 주작물인 과수목과 축산 농가들에 대한 철저한 보상 및 수몰민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정신적 보상은 물론 앞으로 대토하여 살아 갈수 있는 충분한 이주 보상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보상관계는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충분히 검토 할 것이라며 편입농지에 대해 보상금이 신속히 지급되고 앞으로 원활한 감정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보현산댐은 4대강살리기 수자원 확보사업에 포함된 댐으로 국토해양부에서 추진해 이곳 화북면에 높이 57m, 길이 245m 총저수용량 2200만t 규모로 건설된다.
보현산댐이 건설되면 연간 1500만t의 청정용수를 영천과 경산시에 공급해 지역발전의 기반을 확보하게 되고, 수력발전을 통해 연간 1387MWh의 녹색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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