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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오 작가와 함께한 우리 옛 이야기의 매력’

이원석(문엄) 2009. 9. 18. 18:37

‘서정오 작가와 함께한 우리 옛 이야기의 매력’ 
영천시립도서관 독서의 달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이원석 기자 ycnews24@hanmail.net

<옛날에, 박서방과 이서방이 살았어요. 박서방은 인색하기 그지없었지만, 이서방은 사람 좋기로 소문이 자자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박서방이 죽어서 저승에 가게 됐어요.

   

 

다행히도 박서방은 아직 죽을 때가 되지 않았지요. 다시 이승으로 가려면 노잣돈이 있어야 하는데, 박서방의 저승 곳간에는 노잣돈이 없었어요.

   
▲ 서정오 작가

“제 곳간은 왜 이 모양이랍니까?” “자네는 이승에서 어지간히 인색했던 모양이로군. 저승 곳간에는 이승에서 남을 준 것이 그대로 쌓인다네.” “이럴 줄 알았으면 적선 좀 하고 살걸.” 박서방은 다시 이승으로 갈 수 있을까요?>

영천시립도서관에서는 독서의 달 9월을 맞이해 ‘작가와 함께 하는 책 낭독회’를 개최했다.

   

 

‘서정오 작가와 함께하는 우리 옛 이야기의 매력’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는 김미현씨의 동화구연 ‘저승에 있는 곳간’(서정오 글/홍우정 그림)에 이어 작가와의 대화, 작가 사인회 순으로 진행됐다.

   
▲ 도서관 로비에서 알뜰도서 교환전이 열리고 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강연에 참가한 정미애(40ㆍ야사동)씨는 “강연을 얼마나 재미있게 하는지 시간가는 줄 몰랐다. 독서의 달을 맞아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영천시립도서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을 한 서정오 작가는 1955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1984년 단편 ‘언청이 순이’를 발표했으며 대표작으로 ‘옛 이야기 들려주기’ ‘호랑이 뱃속 구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