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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여성 운전면허 학과시험 준비 열공
이원석(문엄)
2009. 7. 14. 08:58
결혼이민여성 운전면허 학과시험 준비 열공 |
영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의실 열기 ‘후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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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숙 기자 ycnews24@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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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정미)에서는 능숙하지 않은 한국어실력으로 생소한 교통법규 이해에 어려움을 크게 겪고 있는 결혼이민여성들이 보다 쉽게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13일부터 ‘결혼이민여성 운전면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과 중국여성들의 참여와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모국어과정을 개설했고 한국어로 도움학습이 가능한 이주여성들을 위해 한국어과정반을 만들어 3개반을 8월 17일까지 운영한다.
그동안 자국어로 운전면허필기시험을 치를 수는 있었지만 운전학원마다 언어권별 교재와 외국어로 강의가 진행되지 않음에 따라 결혼이민여성들의 운전면허취득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시험응시를 주저하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최근 경찰청에서 ‘외국인을 위한 운전면허시험 길잡이’ 교재가 한국어를 포함해 베트남ㆍ중국ㆍ일본 등 다양한 언어로 발간돼 교육용교재로 사용가능함에 따라 이주여성들의 운전면허 취득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짧은 모집기간에도 불구하고 34명의 결혼이민여성들이 신청했고 외국어강사들도 최근에 운전면허를 취득했거나 학과시험에 응시한 결혼이민여성들이 참여함으로써 실전경험을 나누고 모두가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로 강의실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지난 5월 운전면허를 취득한 후 친구들 앞에 강사로 선 중국어반 강사 고솔비(27)씨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내가 배운 것을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하고 또 어렴풋이 알았던 교통법규들도 정확히 이해하는 시간이 돼 자신감이 생긴다.”며 밝게 웃었다.
매주 1회 3시간씩 총6회 운영되는 이번 운전면허 필기시험 준비반의 뜨거운 학습열기가 높은 합격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가 크며 이들의 선전결과가 8월말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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