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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옛길 걸으며 자연 속에서 역사를 읽어요”

이원석(문엄) 2009. 6. 6. 09:41

“영남 옛길 걸으며 자연 속에서 역사를 읽어요” 
자연사랑연합 조선시대 국토 대동맥 상주 영남대로 답사
이원석 기자 ycnews24@hanmail.net

총연장 380km로 조선시대에 서울과 부산을 잇는 최단코스였고, 조선시대까지 국토의 대동맥이었으며, 문화교류의 중심길이던 영남대로.

   

 

5일 신도로의 건설로 지금은 쇠퇴해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선조들이 과거를 보러갈 때 주로 이용했던 옛길걷기에 따라나섰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비영리단체인 자연사랑연합(회장 양병구)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경상북도의 영남 옛길생태탐방로 복원사업과 연계한 옛길 생태, 문화테마 답사의 일환이다.

   

 

이날 답사는 조선시대 영남과 서울을 잇는 영남대로의 주요지역인 문경새재의 과거길, 영남우로 소개되는 영주 죽령옛길에 이어 세 번째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안동봉화의 예던길, 울진의 십이령행상길이 남아있다.

   

 

오전 8시30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상주로 출발해 역사와 문화, 생태현장교육을 받은 후 이뤄진 옛길 걷기 및 생태체험은 송현 서낭당에서 석불입상, 대정원, 송원, 달못구간에서 진행됐다.

   

 

영남옛길전문위원인 김상호 상주(上州)문화연구회장과 환경연수원 제상훈ㆍ심재훈 교수의 지도를 받아 산새소리의 지저귐 속에 자연을 벗 삼아 옛 선조들이 걷던 길을 걸으면서 운치를 느낄 수 있었다.

   
▲ 마을 빨래터

김상호 상주문화연구회장은 “영남대로의 전체 길이 약 10%에 해당하는 34㎞가 상주를 통과하고 있으며, 길과 관련된 유적과 이야기가 산재돼 있으나 아직까지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며 “앞으로 이 영남대로 걷기와 문화기행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옛길에 대한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옛 문화 체험의 장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물

영남대로의 낙동면 성동 고개에서부터 낙동강까지의 구간에는 6~7세기에 축조된 포곡식 산성인 병풍산성을 비롯해 구멍가게로 남아있는 주막과 암석신앙을 알 수 있는 신상리 거북바위, 수백년된 보호수, 비석군, 관수루, 낙동역 등 영남대로와 함께 역사의 흔적을 오랜 세월을 간직하고 있는 곳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