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뉴스24/오피니언·칼럼

사람과 사람, 사람과 개

이원석(문엄) 2009. 6. 3. 08:18

사람과 사람, 사람과 개 
성상길 ssk0506@hanmail.net

   
▲ 시인 성상길
사람과 사람
본대로 이야기 하고 들은 대로 이야기 하여야 하나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본 것에 자기 생각과 욕심을 얹고
들은 것에 자기 사악한 흉괴를 얹어 또 다른 사람에게 한다.

전하는 한마디 말이
상대를 죽일 수도 있고 상대를 행복하게도 한다.
행복을 주는 전하는 말보다
상대를 죽이는 말을 더 많이 전하는 세상 세상 무엇으로 덮으리.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사실과
내가 네가 아니기에 내 마음이 네 마음이 아닌 것을 모르고 사는
귀머거리, 눈봉사가 살아가는 세상은
온통 나를 겨누고 있는 날선 칼날을 향해 달려가는 인생사.                                 

사람과 개는
본 대로 느낀 대로 시키는 대로 서로에게 충실한데
사람과 사람관계는 사람과 개보다 못한 사이
서로를 불신하고 서로를 허물어 버리는 냉정한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