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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양질 풀사료 급여요령 현장지도 강화

이원석(문엄) 2009. 5. 26. 13:05

가축 양질 풀사료 급여요령 현장지도 강화
적정시기 수확, 적정량 급여, 적정가공 등 관건
이영우 기자 lyw1053@hanmill.net

영천시는 최근 월동 사료작물인 호맥, 청보리, 연맥,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의 수확이용기와 하계작물인 옥수수, 수단그라스, 수수류 등의 재배기에 있어 청예 풀 사료의 효율적인 가축 이용 수칙을 다음과 같이 정하고 농가지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곤포사일레지

청예사료는 수분량이 60% 이상인 식물의 신선한 경엽(莖葉)으로, 초지의 목초, 재배조사료, 밭의 잡초, 수생식물, 나무의 잎과 연한 가지 및 채소 잎 등이 있다.

단백질ㆍ비타민ㆍ광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조섬유와 목질소(木質素)가 적게 함유돼 있기 때문에 각종 가축이 먹기 좋아한다. 그러나 청록사료를 가축에 먹여 이상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다음의 7가지 문제에 주의해야 한다.

첫째 다양하게 배합해 급여해야 한다. 가축이 백가지 풀을 먹으면 사료가 없어도 살이 찐다. 풀 사료 품종마다 그 영양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만약 단독으로 먹이면 영양이 편중되기 쉽다. 화본과(禾本科) 목초는 탄수화합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두과(豆科) 목초는 단백질이 풍부하며, 엽채류 목초는 비타민과 광물질 등이 풍부하다.

   
▲ 조사료 수확

단독으로 화본과 목초만을 먹이면 광물질이 결핍되고, 단일로 두과 목초를 먹이면 고창병(鼓脹病)이 유발될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목초들은 합리적으로 배합해 가금이나 가축에 먹여야 한다. 만약 야생잡초ㆍ나뭇잎ㆍ수생식물 등을 배합해 급여하면 효과가 더욱 좋아질 수 있다.

둘째 가장 좋은 영양기(營養期)에 거둬 먹인다. 화본과 풀사료를 소와 양에 먹일 때는 출수기(出穗期)에 거둬야 하고, 돼지ㆍ닭ㆍ토끼ㆍ거위에게 먹일 때는 출수(出穗)전에 거둬야 한다. 두과 조사료를 소와 양에게 먹일 때는 초화기(初花期)에 거둬야 하고, 돼지ㆍ닭ㆍ토끼ㆍ거위에게 먹일 때는 개화(開花) 전에 수확해야 한다.

엽채류 목초를 가금이나 가축에 먹일 때는 반드시 잎의 떨기가 나오는 시기에 거둬야 하는데, 이때가 단백질과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의 함유량이 가장 높다.

   
▲ 청보리

셋째 구미에 맞지 않거나 맛이 이상한 목초를 처음 먹일 때는 반드시 먹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이러한 목초들을 잘게 썰어 가축과 가금이 먹기 좋아하는 다른 조사료와 농후사료에 섞어 함께 먹인다. 먼저 섞어 먹이는 양은 20% 정도로 해 이후에 점차 늘려 급여하도록 한다. 보통 7일정도 먹는 것을 가르치면 가축과 가금은 대부분 적응을 잘 한다. 이때는 충분한 양을 먹이도록 한다.

넷째 청초(淸草)는 수분이 많아 조섬유나 목질소의 함량이 적기 때문에 소나 양의 되새김질[反芻]에 이롭지 못하다. 소나 양 등 반추가축에 먹일 때는 반드시 적당하게 질 좋은 푸른 건초를 보충해 먹인다.

보통 여름과 가을에는 보충하는 건초가 일일사료의 30%를 차지하고, 겨울철에는 보충하는 건초가 일일사료의 70%를 차지한다. 수분함량이 비교적 많은 조사료는 반드시 볕에 널어 말리거나 수분조절제인 미강 등을 섞어 수분 60~70%로 조절해 담근 먹이를 만들어 먹인다. 그렇지 않으면 가축이 설사를 한다.

다섯째 가공방법에 주의해야 한다. 소나 양에 먹일 때는 좀 길게 썰어야 하는데, 8~10cm가 적합하다. 토끼나 거위에 먹일 때는 2~3cm로 썬다. 돼지나 닭에 먹일 때는 반드시 잘게 썰어야 한다.

여섯째 청초를 먹이는 양은 가축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보통 소는 매일 30~50kg, 면양(綿羊)은 매일 10kg, 산양은 매일 8~9kg, 토끼와 거위는 매일 2kg, 닭은 매일 0.1kg, 돼지는 매일 5~7kg을 먹이는 것이 적당하다.

   
▲ 호맥

일곱째 청록사료의 시안화수소산(Hydrocyanic acid) 중독을 방지해야 한다. 수수ㆍ옥수수ㆍ수단그라스(Sudangrass) 등 목초에는 시안화배당체(cyanogenic glycoside)가 함유돼 있어 소나 양이 먹어 구강에 이르면 타액과 섞이고 적당한 온도 조건 아래 식물체내 지방분해효소의 작용을 거쳐 바로 시안화수소산이 생성된다. 위(胃) 속에서 위내 미생물의 작용을 거쳐 시안화수소산은 혈액에 들어가 중독된다. 때문에 이상의 어린 풀은 소나 양에 먹이지 않는다.

또 유기농약 중독을 방지해야 한다. 막 농약을 뿌린 목초ㆍ채소ㆍ푸른 옥수수 및 밭의 잡초는 바로 가축이나 가금에 먹이지 않는다. 일정한 시간(1개월 정도)이 경과하거나 큰 비가 내린 후 농약 잔류량이 소실됐을 때 먹여야 한다.

이상과 같이 이중종 기술보급과장은 “가축 사료비가 2년 전부터 계속 오름세에 있어 양축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이 시점에 가축 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양질조사료의 재배이용과 부존사료자원의 효율적 이용이 매우 중요하다”며 “질 좋은 풀사료 재배 이용농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고 부존사료자원 등을 급여시는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에 풀사료 종류별 사료성분량을 확인해 가축별 적정영양소와 적정량이 급여되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