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만든 강된장 찌개 ‘모두들 맛은 있다는데…’
가족을 위해 만든 강된장 찌개 ‘모두들 맛은 있다는데…’ | ||||||||||||||||||||||||||||||
| ||||||||||||||||||||||||||||||
퇴근하면서 마트에 들러 청주와 호박을 샀다. 쇠고기와 멸치, 양파, 버섯, 된장, 고추 등 나머지 필요한 재료들은 집에 있었다.
내가 먼저 맛을 보고 아내와 아들에게 시식을 시켰더니 너무 맛있다고 했다. 며칠 전 요리교실에서 먹고 남아서 가져왔던 미삼 달래 겉저리를 꺼내놓고 식탁을 차렸다. 나는 배가 고팠기에 두 그릇을 비웠지만 먹성 좋은 아들과 아내는 한 그릇만 먹었다. 둘 다 맛은 좋다고 했는데 자세한 속은 모르겠다.
영천시여성복지회관에서 4월 9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에 가족사랑 아빠요리교실을 개강했다. 아내가 두 가지 음식 정도만 제대로 배워오라며 전화로 신청했고 약간의 우여곡절 끝에 첫 시간에는 못가고 16일 처음 가게 되었다.
젊은 아빠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50대로 보이는 분들이 많았고 70대도 보였다. 우리 조 5명중에서 40대 중반인 내가 가장 막내였다. 아마도 아내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노후준비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의 애교에 내가 저녁을 해주겠다며 큰소리를 치고 대충 만든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나니 가족들을 위해 뭔가 큰일을 한 것 같고 나로 인해 작은 행복이 쌓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고등학교 기숙사에 가있는 큰아들이 빠졌지만 다음 주에는 보쌈과 보쌈김치 만드는 법을 잘 배워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제대로 된 식탁을 차려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