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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용사들 영천에서 향토예비군의 날 기념식

이원석(문엄) 2009. 4. 4. 21:29

어제의 용사들 영천에서 향토예비군의 날 기념식 
‘안보 중요성 대두’ 통합방위협의회위원들 비상소집
이영우 기자 lyw1053@hanmill.net

경상북도(김관용 도지사)에서는 최근 안보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국내외정세와 향토방위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인식시키고 새로운 다짐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도내 전 통합방위 협의회 위원들을 소집한 자리에 지역예비군, 관계관 등 7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3일 오후 영천시민회관에서 향토예비군 창설 제4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러한 국내정세를 인식한 참석자들이 시종일관 안보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행사장 분위기는 매우 진지했으며 국민의례, 유공예비군에 대한 표창, 기념사, 결의문 낭독, 향토예비군가 제창, 식후행사 순으로 이어졌다.

영예의 수상내역을 보면 상근예비역 조기업무 적응 및 체계적인 관리로 무사고 부대 지속유지 및 전투력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영덕군 영덕읍대(대장 임봉옥ㆍ52)의 대통령 표창 등 4개 부대가 표창을 받았다.

예비군 교안과 실습 계획표를 현장감 있게 나타낼 수 있는 파노라마식으로 발전시켜 예비군 교육훈련 체계를 한 차원 격상시킨 봉화군 봉성면대 이상열(55) 면대장 등 6명이 국무총리, 도지사, 국방부장관, 사단장 개인표창을 각각 받았다.

어제의 용사들은 다함께 모든 예비군이 향토 방위의 주역으로서 희생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안보와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국가보위와 향토수호의 확고한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해 경상북도통합방위협의회의장인 김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지역발전과 향토방위의 중추적 역할을 다해온 도내 14만 예비군들의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어려운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상생 공영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과 여건은 우리에게 더욱 강한 의지와 역량의 결집을 요구하고 있어 이런 때일수록 민관군이 하나로 뭉쳐 굳건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선진일류국가를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 정은하 대표 등은 우리 민족의 애환이 깃든 영천아리랑 특별공연으로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영천아리랑은 영천에서 살다가 일제 총독정치의 혹독한 탄압을 피해 중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고국 영천에서 부르던 노래를 향수에 젖는 마음으로 만주벌판에서 널리 불리던 노래로서 북한으로 넘어 들어가 가장 많이 불려지고 있는 아리랑으로서 이 노래야말로 영천지방 방언을 숨김없이 담고 있으며 한 세기 역사를 누려온 민족혼이 담겨있는 애절한 아리랑이다.

이번 특별공연의 의미는 안보의 중요성이 매우 부각되고 있는 이 시기에 나라 잃은 슬픔이 얼마나 처절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고 향토방위를 더욱 굳건히 다짐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한 것이다.

경북도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이제 예비군의 책임과 역할은 전통적 안보뿐만 아니라 테러, 재난대비, 지역안정 등으로 확대돼야 하고 이를 위해 실질적인 전력이 향상되도록 노력을 다해야 하므로 핵심전력인 향토예비군의 사기진작과 정예화된 선진 예비군으로 육성하기 위해 매년 20억의 예산을 도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천아리랑

 

아주까리 동배야 더 많이 열려라
산골 집 큰 애기 신바람 난다.
아라린가 스라린가 영천인가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머루야 다래야 더 많이 열려라
산골 집 큰 애기 신바람 난다.
아라린가 스라린가 영천인가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앵두나 오디는 단맛에 먹구요
딸기나 살구는 신맛에 먹는다
아라린가 스라린가 영천인가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저 건너 앞산에 봉화가 떴구나
우리 님을 허절씨구 만나를 보잔다
아라린가 스라린가 영천인가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울 넘어 담 넘어 님 숨겨 두고
호박잎만 난들난들 날 속였소
아라린가 스라린가 영천인가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