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선린외교였던 조선통신사와 관련한 활발한 연구에 힘입어 최근 영천의 역사적 평가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왕래 400주년을 기념해 영천을 비롯한 서울(숭례문), 문경, 안동, 경주, 부산 등 과거 영남대로를 낀 전국 12개 도시에 기념표지석이 설치되고 있다.
(사)조선통신사 문화사업회는 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조선시대 후기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회에 걸쳐 우리나라 통신사가 지나가며 주로 숙박했던 영천을 비롯한 12개 도시에 설치되는 이 표지석은 조양공원에 가로ㆍ세로 50㎝, 높이120㎝ 크기로 “1607년 조선통신사가 국서를 받들고 지나간 길이며 조선통신사의 일본 왕래 400주년을 기리기 위해 이정표를 세웁니다.” 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사)한국체육진흥회는 (사)일본워킹협회 회원 33명 등 50명이 지난 4월 1일부터 조선통신사 옛길 한ㆍ일 우정걷기대회를 시작해 5월 16일까지 46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을 출발해 신녕, 영천을 지나 부산, 대마도, 도쿄까지 1천 141㎞를 42개 구간으로 나눠 1만1천700여 명이 걷는 400주년기념 한ㆍ일 문화교류사업을 전개한다.
14일 11시경 신녕에 도착해 통신사와 관련한 유적지인 환벽정, 신녕면사무소(찰방비), 매양리 관가샘 등을 답사하고 오후 5시 무렵에는 역대 조선통신사 일행들이 풍류와 함께 조정에서 임금이 마련해 준 전별연(위로잔치) 장소이자 마상재 공연 장소였던 조양각에 들러 환영행사를 가졌다.
한편, 영천시에서는 조선통신사와 관련한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도내에서 가장 의미있게 추진하기 위해 14일 오후 5시경 조양각에 방문하는 일행들을 환영하는 전별연(임금이 통신사 일행을 위로하고자 경상도관찰사가 주관해 마련한 잔치로 후에 영천, 부산에서만 가짐)을 쌈지공연 형식으로 재현했다.
또 향토출신 포은 정몽주 선생이 1368년(고려 공민왕 17년) 당시 부사였던 이용과 함께 세운 조양각을 세울 당시의 시(원운)와 1363년 제5차 통신사 정사(正使)였던 윤순지의 시가 수록된 조양각 시문집을 일행들에게 증정하기도 했다.
특히, 조선통신사사학회(회장 한태문 부산대학교 교수)는 조선통신사와 관련한 영천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학술자료를 오는 7월경 조선통신사 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인데 영천시에서는 이를 토대로 조선통신사 문화사업에 전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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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통신사 문화사업회원들이 영천을 출발해 경주로 향하고 있다. |